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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비위 연루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인물들이 대구 중구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단으로 선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중구의회가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을 저버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구의회는 제9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배태숙 구의원이 의장으로,기아 한화 시구김효린 구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5일 밝혔다.운영위원장은 임태훈 구의원,기아 한화 시구도시관광위원장은 권경숙 구의원이 뽑혔다.
배 구의원과 김 구의원은 각각 4표를 받아 의장과 부의장이 됐다.중구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6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 등 모두 7명의 구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의장단 4명 중 지난 4·10 보궐선거 때 구의원으로 당선된 임 구의원을 제외한 3명이 각종 비위에 연루됐다는 점이다.
배 구의원은 유령업체를 통해 구청과 18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으며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송치됐다.배 구의원은 당시 “검찰에 송치됐으니 (법적으로) 소명을 할 것”이라며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관련해서는 가족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 구의원은 가짜 상품을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돼 구설에 올랐다.또 신청 기준에 맞지 않았음에도 2년여에 걸쳐 보조금 2800만원을 지원받았다가 중구청으로부터 환수당하기도 했다.
그는 공문서를 무단 반출하고 공무원에게‘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6개월의 징계도 받았다.
권 구의원은 제8대 중구의회 임기 당시 자신과 자녀가 운영하는 업체 2곳을 통해 중구청과 17건의 수의계약을 맺어 1000여만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11월 제명됐다.
이후 권 구의원이 중구의회를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인용 결정하며 지난 1월 복직했다.제명의결 처분 취소 소송 첫 공판은 오는 11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거나 제명 징계를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이 의장단으로 구성되자 시민단체는 “후안무치,기아 한화 시구몰염치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고 범법 행위를 한 사람이 의회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 중구의회는 이들을 징계하거나 최소한 진행 중인 사건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요직을 맡기면 안 됐다”고 비난했다.이어 “윤리를 내 던지고 주민을 농락한 중구의회는 존재할 가치도 없다”며 “배태숙,기아 한화 시구권경숙 의원은 물론이고 중구의회 의원들 모두 일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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