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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평화 임무 자임' 러·중 방문…EU 공분
[타스통신 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하반기 순회의장국인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러시아,중국 방문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회사 사폴리티코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대사들은 10일로 예정된 상주대표회의 안건에 오르반 총리의 잇단 순방 문제를 추가했다.
대사들은 회의에 참석한 헝가리 측에 강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순회의장국을 맡는 동안 대외적으로 EU 전체 입장을 잘못 전달할 수 있는 행보를 삼갈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한 EU 외교관은 "일부 회원국들은 헝가리가 의장국직을 활용하는 방식에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헝가리가 (제3국과) 회담 소통 과정에서 순회의장국 명함을 사용하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EU 회원국들이 6개월마다 순차적으로 맡는 순회의장국은 EU 내부 입법 과정에서 유럽의회,회사 사집행위 등과 협상 중재 역할이 주된 임무다.대외적으로 EU를 대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의장국'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상 개별 국가의 입장이 대외적으로 EU 전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오르반 총리의 모스크바 방문에 "우리의 오랜 파트너로서뿐 아니라 EU 의장국으로서 왔다고 이해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르반 총리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는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EU-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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