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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부터 사흘간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조합원과 직원들이 함께 만든 우리 회사”라며 “우리가 함께 만든 삼성전자가 경영진의 욕심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고,3m 배당률사측이 변화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사측은 10년 넘게 '위기'를 이야기하며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경영진과 임원은 고액의 성과급 혜택을 누렸다”며 “직원들의 노고와 결실을 왜 임원들만 가져가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당하고 합리적인 임금 인상과 성과급의 투명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전삼노 측은 이날 집회에 6540명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현목 전삼노 부위원장은 “조합원 수는 11시 기준 3만657명”이라며 “6540명이 집회에 참가했고,3m 배당률설비와 제조 공정 직군은 5211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이어 “기흥과 화성,평택 등에서 4477명의 조합원이 집회에 참석했고 생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과 달리 생산 타격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2만 4804명)의 24.5% 수준이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3m 배당률유급휴가 약속 이행,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온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5월 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