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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도 과학고등학교 신설과 관련해 "경기도 학생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면서 과학고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12일로 예고된 도 교육공무직 노조 총파업에 대해서는 "학생 권리 침해 행위 시 엄중 대응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내놓았다.
임 교육감은 7월 1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경기도에 최소 과학고 3~4개교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경기도 학생 수는 대한민국의 약 3분의 1이지만 과학고는 1개교뿐"이라며 "경기도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은 진작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의 유일한 과학고인 경기북과학고의 입학경쟁률은 10대1로 과학고 입학경쟁률 전국 평균인 3.9대1의 3배에 달한다.
이날 임 교육감은 과학고 신설과 관련해 나오는 몇 가지 우려에 대해 차근차근 반박했다.먼저 과학고 학생들이 의대에 많이 진학할 것이란 지적에 대해 "경기북과학고에서 최근 3년간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며 "2023년 경기북과학고 3학년은 98.9%가 이공계열에,싱가포르오픈나머지 1.1%는 사범계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 교육감은 "생명의 원천을 다루는 의학은 최고수준의 과학 분야"라며 "(학생들이) 해부학,유전학,신경학,바이오와 같은 생명과학이나 뇌과학 등의 분야에 진출하면,국민의 삶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킬 뿐더러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과학고 학생들의 의대 진학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학고 입시에 과도한 사교육비가 들 것이라는 우려에는 "과학고 입학전형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며 "앞으로 입학전형을 더욱 개선해 사교육비를 줄이는 노력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일반고 대비 많은 예산을 지원받을 것이란 주장을 두고는 "과학고는 설립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첨단장비 구축,연구 활동 운영 등의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들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과학고에 진학하지 않은 학생들도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과학‧수학 분야의 거점 공유학교 체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교육감은 도 교육 공무직 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서는 "경기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라며 "대화의 창구에서 벗어나 학생의 권리에 차질을 주는 방식의 파업에 대해서 엄중한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이 교육 공무원과 공무직 간 차별 해소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오는 12일 총파업을 의결했다.공무직 노조는 파업 당일 약 4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파업이 이뤄지면 급식과 초등돌봄,유치원 방과 후뿐만 아니라 심지어 특수교육까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학생을 볼모로 하는 파업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또한 "교육청이 지켜줘야 할 권리는 단체의 권리만이 아니다"라며 "단체의 권리를 위해서 학생 개개인의 권리가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확고히 하고,학교 급식,늘봄 등이 철도,싱가포르오픈수도,항공,싱가포르오픈병원,혈액과 같은 필수공익사업에 필수유지업무가 되도록 노조법 개정도 노력할 것"이라며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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