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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돼 20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고 10일 오전 귀가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전날(9일) 오전 8시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출석한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3시20분까지 조사를 받고 약 1시간 25분간 조서 열람을 한 뒤 오전 4시45분쯤 남부지검을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김 위원장 등을 검찰에 송치한 후 검찰이 김 위원장에 대해 대면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하이브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올려 고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카카오는 계열사 카카오엔터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량 매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검찰은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11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후쿠오카 축구팀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등 임원 3명 등 총 11명을 비롯해 카카오,후쿠오카 축구팀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을 검찰에 송치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 등은 현재 서울 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엔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태선 CA협의체 총괄대표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