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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서 '베지밀' 비중 70% 육박
생수·외식 등 신사업 매출은 부진
정식품 오너일가 3세인 정 대표가 젊은 감각으로 현재 두유에 편향돼 있는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버턴 앨비언 대 레스터 시티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1977년생으로 정성수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故) 정재원 명예회장의 손자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과 석사 학위를,스탠포드대 경영과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공계 인재'다.
2013년 정식품과 오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오쎄는 인터넷 쇼핑몰과 화장품 도소매 등의 사업을 하는 정식품의 관계사다.
정 대표는 2015년 오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오쎄는 인터넷 쇼핑몰 및 화장품 도소매·광고대행을 영위하는 업체로,정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중이다.
2017년부터 정식품 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했고,2023년 정식품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정식품은 정연호 대표가 지분 22.12%를 보유한 대주주다.
정식품은 국내 두유 시장 점유율이 1위 기업이다.1973년 정식품 창립 이래 50여 년 동안 두유 시장 점유율 1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aTFIS)에 따르면 국내 두유 시장에서 정식품의 '베지밀' 점유율은 49.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베지밀에만 편중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이 트렌드 변화 등에 민감한 만큼 언제든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베지밀 의존도가 높다보니 제품 판매율이 저조하거나 제품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늘어날 경우 회사 전체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정식품의 연결 기준 매출액(2693억원) 중 베지밀 매출액은 183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8.2%에 달한다.
정식품이 베지밀 제품을 제외하고 그린비아,간단요리사,심천수 등 다른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한편 신사업의 일환으로 전개하고 있는 외식사업부도 성장해야 한다는 과제를 앉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제 대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 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2693억원으로 전년 동기(2578억원) 대비 4.4%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억으로 전년 동기(18억원) 대비 345.5% 급증했다.
이는 원재료인 대두의 가격이 인하됐지만 제품가는 내리지 않은 데다,우유 가격 인상으로 대체제로 두유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대두 가격은 t당 519.68달러로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반면 정식품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지난해 5월 1일부로 베지밀A,버턴 앨비언 대 레스터 시티베지밀B 등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9.9% 인상했다.
정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베지밀 고단백 두유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전년 대비 매출,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정식품은 지난 2021년 서울 회현동 옛 남촌 지역에 베이커리 카페 '넬보스코 남촌빵집'을 문 열면서 외식사업에 나섰으나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 외식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정식품은 2017년 1월 지리산 청정지역의 암반수로 만든 생수 '심천수' 제품을 내놓고 먹는 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렇다 할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
1991년 첫 선을 보인 그린비아 역시 일반영양식,전문영양식,연하식,건강식품 등으로 나눠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큰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정식품은 향후 베지밀을 통한 대체유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는 물론 두유 뿐 아니라 귀리,아몬드,코코넛 등을 사용한 식물성 대체유 등으로 확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제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유 뿐 아니라 식재료 및 균형영양식 브랜드,외식사업 등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식품 사내이사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김재용(1964년생)씨,이윤복(1967년생)씨가 올라있다.감사에는 김승배(1960년생)이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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