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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시 CTO에 퇴사한 김용섭 전 대표 임명
계열분리 후 효성티앤씨 실적 중요성 커져
'스판덱스 전문가' 김 전 대표 경영 일선으로 복귀
조현준 회장 의지 적극 반영돼

[서울=뉴시스] 김용섭 효성티앤씨 부사장 (사진=효성티앤씨) 2024.6.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용섭 효성티앤씨 부사장 (사진=효성티앤씨) 2024.6.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이미 퇴직한 김용섭 전 효성티앤씨 대표(부사장)를 다시 채용해 주목된다.효성티앤씨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효성 기술연구원 티앤씨연구 총괄 자리를 신설하고,라프이 자리에 이미 퇴직한 김 부사장을 영입한 것이다.

업계에선 효성그룹의 이번 인사를 OB(올드보이) 경험을 중시하는 한편 효성그룹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본다.

효성그룹은 내달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과 계열 분리에 나서는데,라프기존 효성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중심으로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효성티앤씨 실적이 기존 효성그룹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조현준 회장이 실적 증대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임 대표를 다시 발탁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효성티앤씨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효성 기술연구원 티앤씨연구 총괄 자리를 신설하고,김용섭 부사장을 발탁해 겸임시켰다.

김 부사장은 앞서 효성티앤씨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2018년부터 효성티앤씨를 이끈 김 부사장은 2021년 효성티앤씨의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끈 뒤 2022년 현 김치형 대표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후 베트남 법인으로 이동한 김 부사장은 이듬해인 지난해 6월 효성그룹에서 퇴사했다.하지만 이번에 1년 만에 CTO로 다시 현직으로 복귀했다.

전임 대표의 이례적인 복귀에는 조현준 회장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올 1분기 기준 조 회장은 김치형 대표와 함께 효성티앤씨 사내이사를 맡으며 기업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섬유 핵심' 스판덱스로 실적 개선 박차
특히 김 대표가 스판덱스 사업에 정통하다는 점이 재영입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효성티앤씨 사업은 크게 섬유와 무역 부문으로 구성된다.섬유 부문의 영업이익 60~70%가 스판덱스 사업에서 나온다.김 부사장은 스판덱스 연구원을 비롯해 브라질 스판덱스 법인장을 거쳐 스판덱스 부문장을 맡으며 효성그룹의 대표적인 '스판덱스 통'으로 꼽힌다.

효성티앤씨는 김 부사장 영입을 통해 스판덱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사업과 섬유 이해도가 높은 김용섭 부사장을 CTO와 연구 부문 총괄로 영입했다"며 "김 부사장이 두 부문을 겸직하며 신사업과 연구개발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최고 실적 이후 2022년 크게 부진했던 효성티앤씨 실적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236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134억원으로 늘었고,올해는 매출 7조7843억원,라프영업이익 329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그룹은 내달 1일부터 ㈜효성과 HS효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과 효성티앤씨 등을,라프조현상 부회장이 신설 지주회사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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