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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시청역 참사’수사 브리핑
오거리서 차량들 피하며 역주행
빠르게 지나려다 사고 났을 수도
피의자 몰던 버스 브레이크 페달
사고 차량 가속페달과 모양 유사
피의자는 “급발진” 재차 주장해
필요시 거짓말 탐지기·영장 검토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다가 인도를 덮친‘차량 돌진 참사’의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일방통행인 줄 모르고 도로에 진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차씨는 차량에 이상을 느낀 순간부터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찰은 차씨가 일방통행로에 잘못 진입한 후 빠르게 빠져나가려다가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차씨가 호텔 주차장을 나와 일방통행로에 진입했을 때 역주행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 세종대로18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씨 차량은 오거리에서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하면서 일방통행로에 들어선다.차씨 차량 블랙박스에는 오거리에서‘우회전’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음성이 녹음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경찰은 차씨가 역주행을 시작하고 일방통행로를 빠르게 빠져나가려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차씨가 몰던 버스의 브레이크 페달과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가속 페달(액셀)이 비슷하다는 것도 확인됐다.통상 버스 페달은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이 모두 길쭉한 형태의 오르간 타입이고,북 도발제네시스 가속 페달도 오르간 타입이다.
차씨는 4일 진행된 첫 피의자 조사에 이어 지난 주말 건강상태 등을 알아보기 위한 간단한 면담에서도 급발진을 재차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급발진을 느낀 처음부터 차량이 정지할 때까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경찰은 10일 차씨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