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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대상 검진 항체 양성자 추가 검사 비용 지원 예정
예방백신 없으나 완치제 有 조기 발견·치료 퇴치 가능[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C형간염 항체검사가 추가된다.
질병관리청은 3일 개최된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 도입이 결정됐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에 따라 2025년에 56세가 되는 홀수년생 출생자 1969년생에 해당하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국내 간암 발생의 약 10~15%는 C형간염이 원인이다.C형간염 환자의 54~86%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고,이들 중 15~51%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간경변증에서 간암 발생 위험도는 연간 1~5%로,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위험도가 높아진다.
C형간염은 예방 백신은 없지만,치료제가 있어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조기에 발견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러나,C형간염 환자의 70% 이상은 증상이 없어 만성화 하거나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무증상 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선별검사(Screening test)가 C형간염 관리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꼽혀왔다.
우리나라는 2015년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생한 이래 국가 차원의 바이러스 간염 관리 대책을 수립,이행해왔다.이러한 정책 이행의 성과로 2020년 환자수가 1만 1849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다만 환자 수 감소에도 연령별 간암 사망률(2022년)은 40대 2위,50대 1위,60대 2위 등으로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40~60대에서 간암이 여전히 주요한 사망 원인이다.의료계에서는 높은 사망률과 중증 간질환으로의 질병부담을 낮추고,간염 퇴치 가속화를 위한 방안으로 무증상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한 국가건강검진 내 C형간염 검사 도입 필요성이 학계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해 3월 질병관리청은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이번 C형간염 검사 도입이 최종적으로 결정됨으로써 그간 정부와 학계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이번에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된 C형간염 항체검사는 선별검사로서 검사결과가 양성이라고 할지라도‘C형간염 환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확진검사가 필요하다.질병청은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 간염 항체양성으로 결과를 통보받은 국민이 확진 검사를 조기에 받을 수 있도록 확진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김윤준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C형간염은 무증상이 많아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께서는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C형간염으로 진단받으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그간 대한간학회와 함께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위해 시범사업,연구용역,심포지엄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국가건강검진 내 C형간염 검사 도입으로 그간 추진해 오던 C형간염 퇴치를 위한 핵심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앞으로도 대국민 홍보 강화,임상진료지침 개발,연구개발(R&D) 투자 강화,의료환경내 감염관리 제고,고위험군 대상 검진 및 치료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C형간염 퇴치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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