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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사연구모임’편찬…총 7권
9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한국 여성문학 선집'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연구 책임을 맡은 김양선 한림대 일송자유교양대학 교수는 "여성 작가들이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 측면도 1980년대와 1990년대 페미니즘 비평이 한국에서 부상하기 시작했고 (페미니즘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등장하면서 수면에 떠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근대 초기 혹은 개화기라고 부를 수 있는,여성들이 공론장에서 글 쓰는 주체로 부상하게 된 시점에서부터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 전통과 지식 생산의 전통 등이 지금까지 계보를 잇지 못했다"며 "이번 선집은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어떤 식으로 계보화되는지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양선 교수 외에 책임 편집을 맡은 김은하 경희대 후마니타칼리지 교수와 이명호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 전공 교수,독박투어 영덕대게집이선옥 숙명여대 기초교양대학 교수,이희원 서울과기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및 객원 에디터로 참여한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 여성문학 선집'은 7권으로 구성됐다.근대 개화기부터 1990년대 민주화까지 한국 현대사 100년을 시대별로 구분했고 시대마다 개성과 전환을 이뤄낸 여성문학 작가와 작품이 선별됐다.
여성문학은 그 전통을 이어 왔음에도 역사적 계보와 문화적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다.'한국 여성문학 선집'이 한국 최초의‘여성문학사’이자‘새로운 문학사’서술의 출발점이 되는 이유다.이 책은 그동안 문학사에 없던 여성의 기준과 관점으로 근현대 한국 여성문학의 계보를 집대성하고,독박투어 영덕대게집제도 문학 중심의 구분에서 벗어나 장르 제한 없이 여성 지식 생산과 글쓰기 실천을 아카이빙한 최초의 작업이다.
'여성문학사연구모임’은 여성주의와 여성문학을 연구해 온 학자들이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사 서술을 목표로 2012년 결성한 모임으로,'한국 여성문학 선집'은 그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성과물이다.특히 교육 현장에서 교재로 활용되는 것을 염두하고 편찬됐다.
이 프로젝트는 “왜 우리에게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같은 전복적인 여성문학사,'노튼 여성문학 앤솔러지'같은 여성문학 선집이 없는가?”라는 한 가지 명확한 의문과 강렬한 열망으로부터 시작됐다.
선집 5,독박투어 영덕대게집6권을 편집한 이선옥 교수는 "현재 대학에서는 문학보다 문화가 중심이 돼 문학은 점점 더 주변부로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텍스트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선집처럼) 원본텍스트를 확정해 주는 작업이 있어야 후손 세대들이 학문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집을 집필하는 과정에서는 어려움도 있었다.선집 중 1990년대를 다룬 7권의 책임 편집을 맡은 이명호 교수는 "2012년부터 작업을 시작했지만 100년을 다룬 많은 작품을 읽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소모적인 것처럼 보이는 과정을 끝까지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문학 흐름에서 선택과 배제라는 것이 권력 작용이라는 입장도 상당히 많다"며 "입장을 거스르면서 나름의 전통과 계보를 만드는 작업처럼 작품을 선정하는 일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양선 교수는 "7권의 선집을 한두 권으로 압축해 선집과 해설로 구성하고 싶다"며 "몇몇 (시대) 분기점에 해당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대중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깊이 있는 해설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여성 문학사를 공동 작업을 통해서 한번 써보고 싶다"고 전했다.
7권의 한국여성문학 선집의 모든 작품은 초간본 원문을 우선해 수록했다.장편소설은 작품 소개와 주요 장면을 발췌해 수록했다.현재까지도 널리 읽히는 1990년대 소설과 시를 포함해,쉽게 구할 수 없었던 1950~1970년대 작품까지 여성문학사의 주요 작품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