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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도상가 수분양자들이 대구시의 일반경쟁입찰 도입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반월당메트로센터·두류지하상가 분양자협의회는 14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민간사업자 무상사용·수익허가 기간 연장을 촉구했다.이들은 "공개입찰 철회",짐바라기"재산박탈 중지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1시간가량 집회를 했다.
이날 집회에는 추최측 추산 100여명이 참가했으며,짐바라기집회 중 분양자 1명이 쓰러져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되기도 했다.
대구 반월당·봉산지하상가의 민간사업자 무상사용·수익허가 기간 종료는 내년 2월 28일,짐바라기두류지하상가는 1월 14일로 예정돼 있다.현재 대구시는 해당 기간이 만료되면 개별점포 입점자를 대상으로 일반 경쟁입찰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분양자 협의회측은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사용수익권 거래가 이뤄져 왔지만,짐바라기시행사와 지자체가 이를 제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사용수익권 만료 시점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 불과 1~2년 전에도 수억원을 들여 사용수익권을 구매했고 이 과정에서 대출을 받은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전을 비롯한 타 지자체의 사례를 들어 사용수익권 계약 기간 연장을 통해 분양자와 상인들이 입을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협의회에 따르면 두 지하도 상가 분양자는 4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반월당메트로센터 한 분양자는 "2025년에 모든 권한을 박탈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중간에 전대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권리금,짐바라기보증금도 있는 상권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면 생계가 걸린 상인,분양자들도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
권병수 메트로센터 분양자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시가 한 번이라도 '전대 안 된다'며 관리 감독을 했더라면 이런 불상사가 안 생겼을 것"이라며 "20년 동안 방치하다가 공개입찰 하라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그동안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짐바라기두 지하도 상가 분양자협의회는 소규모 릴레이 집회를 오는 9월까지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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