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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이상 및 비정상 주행 이유 추정할 만한 음성 無
EDR 정밀감식 진행…입원한 가해자 정식 조사는 아직
경찰 "피의자 몸 상태 호전되면 최대한 빨리 조사"
15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을 뒷받침할 만한 대화가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운전자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 블랙박스는 호텔에서 나온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며 비정상 주행을 한 이유를 짐작할 만한 대화나 음성이 아닌 추돌 전후로 "어,최강야구 두산 결과어" 외마디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최강야구 두산 결과가해 운전자 차아무개(68)씨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급발진과 등 차량 이상을 판단할 만한 운전자와 동승자 간 대화나 음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블랙박스 오디오에는 추돌을 전후한 상황에서 동승자의 비명과 운전자가 "어" "어" 하며 당황하는 듯한 목소리만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운전자 부부는 호텔을 빠져나온 뒤부터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별다른 대화를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씨는 당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몰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온 뒤 우회전 해야 했지만,최강야구 두산 결과맞은편 진입이 금지된 일방통행 도로로 진입했다.빠른 속도로 이 도로를 달린 차량은 다른 차량들을 추돌한 뒤 약 시속 100km에 달하는 속도로 그대로 인도를 덮쳤다.
경찰과 전문가들이 가해 차량 블랙박스에 주목한 것은 통상 급발진 의심 사고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이상징후를 느끼고 "차가 이상하다" "브레이크가 안 듣는다" 등의 당황한 목소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를 통해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려면 블랙박스의 오디오(음성) 부분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차가 왜이러냐'는 등 당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이 차 미쳤어' 이런 생생한 오디오가 없으면 꽝"이라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당시 주행속도와 제동페달 동작 여부를 기록하는 EDR(사고기록장치)만으로 급발진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그는 "(2022년)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에서도 EDR기록과 실제 실험의 차이가 많았다"며 "(EDR은) 당시 상황을 기록할 뿐 (사고를 전후한) 운전자의 행태를 알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사고 원인과 함께 주행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핵심이 될 것으로 여겨진 블랙박스 오디오에 별다른 단서가 남겨지지 않음에 따라 경찰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차량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국과수에 EDR 정밀감식을 보내기 전 자체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차씨가 사고 직전 가속페달(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EDR은 차량에 장착된 기록 장치로 사고 직전 5초간 액셀과 감속페달(브레이크) 등의 작동 상황이 저장된다.
다만 경찰은 온라인 상에서 '차씨와 아내가 호텔에서부터 싸웠고,호텔 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도 이런 내용이 확인됐다' '부부싸움이 차량 돌진 사고로 이어졌다'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하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경찰은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갈비뼈를 다쳐 입원 중인 운전자 차씨는 아직 정식 피의자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경찰은 차씨의 부인에 대해서만 1차 조사를 진행했고 필요시 추가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피의자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