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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신주 인수 통해 지분 72.5% 확보
기존 대주주 에버그린PE 2대주주로 남아
블라인드펀드 활용해 이달 안에 거래 종결[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6월 18일 08:4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아펠가모 웨딩홀.아펠가모 홈페이지
아펠가모 웨딩홀.아펠가모 홈페이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국내 최대 웨딩홀 운영기업인 유모멘트 인수 계약을 맺었다.기존 소유자인 에버그린PE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2대주주로 남기로 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전날 밤 유모멘트 측과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유모멘트가 추진하는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1200억 원 규모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거래 후 스톤브릿지는 유모멘트의 지분 72.5%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기존 최대주주인 에버그린PE가 보유한 구주는 거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으로 에버그린PE의 지분은 기존 100%에서 27.5%로 줄어들 예정이다.

유모멘트는 아펠가모와 더채플,브랜트포드루벨을 운영하는 웨딩홀 전문 기업이다.서울에서 아펠가모(5곳),브랜트포드더채플(2곳),브랜트포드루벨(1곳) 등 총 8개의 웨딩홀을 운영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 당시 예식이 줄어들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778억 원의 매출과 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 개 브랜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아펠가모는 CJ푸드빌의 웨딩연회사업부에서 운영하던 브랜드였다.이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6년 CJ푸드빌이 UCK에 400억 원에 매각했고 UCK는 더채플 운영사인 유모멘트를 추가로 인수한 뒤 아펠가모와 합병시켰다.

스톤브릿지는 코로나19 종식으로 웨딩홀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식 예식이 유행하는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지난해 6750억 원 규모로 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국민연금(1420억 원)·산업은행(1050억 원)·사학연금(1000억 원)·MG새마을금고(500억 원)·산재보험기금(500억 원)·수출입은행(300억 원)·농협중앙회(300억 원)·KB증권(100억 원)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펀드다.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하는 만큼 스톤브릿지는 빠르게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이달 안에 잔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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