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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훈 에코알앤에스 대표 인터뷰
폐배터리를 건식제련 방식으로 친환경 재활용
이산화탄소 소비…원천기술 특허 보유"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에서 에코알앤에스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따라올 수 있는 기업은 없다고 봅니다." 류상훈 에코알앤에스 대표의 말에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전기차의 폐배터리는 리튬,뱀퇴치기니켈,뱀퇴치기코발트 등으로 구성돼 있어 그 상태로 버려지게 되면 토양 오염을 발생시킨다.화학을 전공하고 물류 업계에 몸담았던 류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코알앤에스를 창업하고,뱀퇴치기폐배터리에서 사용 가능한 유가금속을 친환경적으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9일 류 대표는 "버려지는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만드는 것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이뤄지지 않기에 직접 사업을 시작했다"며 "특히 전기차 폐배터리는 70%의 용량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리튬 등 희소 자원을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재활용 방안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제조사와 모델,뱀퇴치기원료,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하나의 폐배터리에는 보통 7~9%의 리튬이 들어 있다.
에코알앤에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비하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전 과정을 친환경으로 진행한다.먼저 전처리공정을 통해 폐배터리의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면 까만 가루(블랙 파우더)가 나온다.여기서부터 재활용 과정이 시작되는데,에코알앤에스는 이산화탄소와 블랙 파우더를 전기로에 넣고 탄산리튬을 만들어내는 건식제련 방식을 활용한다.공정에 사용되는 블랙 파우더 양의 70% 정도의 이산화탄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재활용하는 양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없앨 수 있다.또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은 폐수로 버리지 않고 회수해서 재공정을 돌리기 때문에 추가 오염 발생이 없다.
재활용 자원 추출업계는 일반적으로 습식제련으로 금속을 뽑아낸다.황산 용액을 이용해 금속을 회수하는 습식제련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폐수가 나와 이차 오염을 야기한다.그래서 에코알앤에스는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친환경적인 건식제련 방식에 대한 연구 끝에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류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아연과 영풍 정도의 기업에서만 건식제련을 하고 있는데 실용화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방식은 에코알앤에스가 유일하다"고 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등 해외에서도 이점을 가지게 됐다.올해 발효한 유럽연합(EU)의‘배터리 법’에 따르면 유럽 내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배터리는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탄소발자국)을 공개해야 한다.류 대표는 "삼성SDI,LG 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를 만드는 기업도 유럽에 판매하려면 재활용 원료도 써야 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을 표시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권 문제에 강점을 가진 에코알앤에스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년 설립된 에코알엔에스는 4년간의 연구 과정을 거치고,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폐배터리에서 탄산리튬과 함께 니켈·코발트까지 회수하는 실험도 마친 상태다.류 대표는 "파일럿 장비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 준비를 거의 마쳤다"며 "우리나라 폐배터리 회수가 본격화하는 시점을 2년 내로 보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건식 공장을 짓게 되면 블랙 파우더를 한 달에 1000t 이상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현재 한 달간 처리 가능한 블랙 파우더의 양은 300㎏이다.
류 대표는 앞으로 폐배터리뿐만 아니라 종합 재활용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업을 꿈꾸고 있다.그는 "플라스틱 재활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친환경 사회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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