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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파·지도부 유력 인사 궤멸 전망
강경 보수 세력과‘내전’위험성
수낵 총리 거부하거나 낙선할 수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열리는 총선에서 대패하더라도 보수당 대표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당내 유력 주자들의 낙선이 예상되면서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내각 장관들이 노동당 압승으로 인한 추가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총리에게 9월까지 당 대표로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총선 참패 이후 당내에서 내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현재 페니 모돈트 하원 원내대표,렐 알리스타그랜트 섑스 국방장관 등 온건 보수 세력의 대표 주자들이 총선에서의 생환이 불투명하다.
이에 당의 미래 방향을 두고 내전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이미 강경 보수 성향의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은 “이미 선거는 끝났다”며 “이제 보수당은 당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극우 성향인) 나이절 패라지의 영국개혁당에 표를 빼앗기고 있다”며 당이 우클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금 조달을 비롯해서 그림자 내각을 채우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차기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할 지도부 공백 가능성도 크다.당 의장인 리처드 홀든은 현재 지역구에서 노동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으며 총리 선출을 위해 중요한 당내 기구이자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임원 다수가 불출마했거나 낙선 가능성이 높다.1922 위원회 위원장인 그레이엄 브래디 경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부위원장인 윌리엄 레그 의원 역시 올해 초 사직했다.게리 샘브룩·밥 블랙맨 의원은 2명은 낙선이 유력하다.1922 위원회의 5개 임원직 중 4자리가 공석이 되는 셈이다.
한 내각 장관은 “그는 당을 위해 잠깐이라도 직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불행한 마무리이고 그의 유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낵 총리가 당수로 남으면 정치적 타격이 클 것으로 불가피하다.다른 보수당 의원은 “패배한 당 대표가 겪어야 하는 고통스럽고 굴욕스러운 일”이라며 “계속 남아달라고 요청받는 것을 총리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낵 총리가 의원직을 잃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가디언에 따르면,렐 알리스타수낵 총리는 측근들에게 “지역구에서 패배할까봐 두렵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만약 수낵 총리가 지역구에서 패배할 경우 영국 역사상 의석을 잃는 첫 총리가 된다.이 경우엔 당수직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일 오전 7시 시작된 영국 총선은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전 6시쯤 출구조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