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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원회의…연봉 동결·C레벨 거취 이사회 위임
연구·개발 투자 확대,영업 조직 강화 등 본원적 경쟁력은 지속 제고[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 직격탄을 맞은 SK온이 비상경영을 선언했다.조직을 효율화하고 흑자전환 달성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고 일부 C레벨 보직은 폐지한다.
SK온 측은 “업무 영역과 진행절차,페트레스쿠 감독그에 따른 자원 배분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29일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그룹 CEO들의‘경영전략회의’직후 나온 결정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페트레스쿠 감독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SK온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페트레스쿠 감독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직을 폐지하고,페트레스쿠 감독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보임을 수시로 변경한다.
이와 함께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임원들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한다.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오전 7시 출근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전체 구성원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간을 각자 결정하는 유연근무제도는 유지하되 효율적 의사결정을 위해 재택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SK온은 다만 핵심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또한 고객사에 대한 상시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분리·강화하기로 했다.
이석희 CEO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전체 구성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겠다”며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이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진정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회”라며 “우리 모두‘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의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