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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티몬·위메프 사태로 여행사들이 영업적자로 돌아섰다.팬데믹에서 벗어나 매출 회복세를 기록해온 여행업계가 다시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31억 원이었던 만큼 올해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같은 기간 매출은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노랑풍선(104620) 역시 매출은 306억 원,엘베영업이익은 -64억 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182억 원,엘베영업이익은 9억 원이었다.
통상적으로 여행업계에서 2분기는 비수기에 속한다.여기에 보복여행 수요도 사그라들면서 패키지 상품 송출객 수의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티몬,위메프로부터 판매한 여행상품까지 정산 받지 못하면서 영업 적자를 속속 기록한 것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티몬·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패키지 상품 중 이미 출발한 6~7월 상품에 대한 미수채권 약 50억 원이다.티몬·위메프 사태가 아니었다면 영업 손실은 면할 수 있었던 셈이다.모두투어 측은 "고객에게 제공이 완료돼 피해규모가 추정가능한 금액에 대해서는 해외여행 수탁금을 인식하고 관련 채권을 전액 손실로 인식했다"며 "8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이 회사의 재무제표에 미치게 될 영향,손상 규모 등은 현재로서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투어(039130) 역시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약 10% 감소했다.티몬·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패키지 상품 중 이미 출발한 6~7월 상품에 대한 미수채권 63억 원을 전액 대손 처리하면서 영업이익이 일 년 전보다 줄었다.티몬·위메프발 미수금이 없었다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316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