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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서
‘노릇노릇 부산’공동기획전 개최
부산공동어시장,안세영 중계고갈비 골목 등
고등어 관련 자료 100여점 전시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중략)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 보다.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일 먹을 수 있네.”
가수 김창완이 1983년 발표한 노래‘어머니와 고등어’의 가사다.소금에 절여진 고등어는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차가운 냉장고 귀퉁이에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손질과 소금 간,안세영 중계굽기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맛있는 반찬이 되는 고등어가 냉장고와 식탁이 아닌,안세영 중계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박물관’에 전시된다.
국립민속박물관과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25일부터 12월1일까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노릇노릇 부산’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는 부산공동어시장,안세영 중계고갈비 골목 등 현장에서 수집한 물건과 어시장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영상 등 고등어에 관한 100여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전시는 2개의 파트로 나뉜다.먼저 1부‘부며들다 –파닥파닥 고등어’에서는 고등어의 생산·유통·판매 등을 담당했던 부산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담았다.
우리나라 고등어의 80%를 위탁판매하는 부산공동어시장과 상인,안세영 중계경매사 등 어시장 사람들의 물품을 전시하고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한다.또 자갈치시장의 매대를 재현한 공간에서 관람객은 자갈치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체험할 수 있다.
2부‘고며들다 –노릇노릇 고갈비’에서는 잊혀가는 광복동 고갈비 골목과 고등어와 관련된 식문화를 소개한다.
전시장에서는 대학생들로 북적였던 1970~1980년대 광복동의 고갈비 골목을 재현했다.또 고갈비 가게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님들이 고등어구이를‘고갈비’라 부르게 된 사연,안세영 중계고갈비 가게에서 사용하던 은어 등 고등어에서 파생된 부산만의 문화를 알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고등어 관련 부산의 해양수산문화를 폭넓게 경험하고 부산의 대표 어종인 고등어를 재인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