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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이를 적용하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10시 30분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서머타임이 적용된 시간이다.종목코드는 WTBN이다.
앞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약 2만5000~2만9000원)로 제시한 바 있다.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해 최대 3억1500만달러(약 4377억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도 거액의 수익을 얻게 됐다.김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1670주를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권한을 보유 중이다.공모가가 21달러로 확정되면서 약 3448만달러(약 479억원)의 이득을 볼 수 있게 됐다.여기에 현금 보너스로 3000만달러(약 416억원)를 수령한다.
이 밖에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1만4815주를 받는다.네이버 웹툰 사업을 구상한 초기 멤버이자 성공 신화의 주역에 대한 예우로 풀이된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데이비드 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박찬규 최고기술책임자(CTO)도 RSU 7614주와 RSU 3437주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RSU는 특정 기간 목표 달성 시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다.경영 성과 등 일정 조건 달성 시 주식을 지급하는 일종의 인센티브다.스톡옵션처럼 주식을 특정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주식 자체를 제공한다.다만 양도 제한이 있어 즉각적으로 수익 실현은 불가능하다.장기 성과에 초점이 맞춰진 제도인 셈이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주식 가치도 치솟을 것으로 관측된다.현재 이 창업자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소속이다.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283만2270주를 보유하고 있다.공모가 기준 5947만7670달러(약 829억원) 규모다.
모회사인 네이버의 기업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네이버가 쥐고 있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71.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