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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중부 지방 전역 비…신임 기상청장 비롯 "국민 안전 위해 노력해야" 긴장감 고조
"극한 기상이 잦아지고 있습니다.국민의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중부지방 본격 장마를 앞둔 1일 오전 8시30분 서울 동작구 기상청 총괄예보관실.이날 취임한 장동연 신임 기상청장의 일성이다.장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화상 회의를 갖고 지방기상청장들로부터 지난밤 강수 피해와 방재 상황을 보고받았다.기상청은 여름철 장마·폭우나 겨울철 폭설 등 위험 기상 상황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상황 점검회의를 갖는다.
박훈 강원지방기상청장이 먼저 "토사유출 피해 4건 있었고 인명피해는 없다","댐 수위 상단 우량 5㎜ 내외 변동 있다"고 보고했다.이를 시작으로 대전청,부산청과 제주청까지 지역 기상청의 상황 보고가 긴박하게 이어졌다.국가기상위성센터와 인천공항,제주공항에 기상정보를 전달하는 항공지방청 보고를 마지막으로 상황점검 회의가 끝났다.장 청장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임식을 위해 기상청 본청이 있는 대전으로 이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다.지난달 30일에는 △광주 61.2㎜ △목포 42.7㎜ △전주 37.1㎜ △여수 34.6㎜ 등 전라권에 많은 양의 강수가 내렸다.
서울에는 32.2㎜의 강수가 내렸고,경상내륙지역엔 대부분 10㎜ 이상의 강수가 내렸다.경상 일부 지역에는 30㎜ 이상,춘천을 비롯한 강원 일부 지역엔 70㎜ 이상의 많은 강수가 내렸다.1일 오후부터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2일부터는 중부지방 전역에 비가 확산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충청권은 2일 새벽부터,수도권과 강원은 아침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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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본격 장맛비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았다.김성묵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머니투데이 기자에게 "한달 장마 이후 폭염,문학경기장 일정그리고 가을로 접어들던 예전과 다르다.날씨가 정말 많이 변한다"고 말했다.이어 "2차 장마나 가을장마 등 날씨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며 "한차례 장마 후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기상청은 행정안전부 자연재난대응과와 핫라인을 구축,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이어질 장마에 대비하고 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시범 운용했던 호우 재난 문자(CBS)는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정식 운용된다.김 과장은 "2년 전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참사 사고 기준,당시 119 소방 구조 신고 접수가 있었지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번 호우 재난 문자는 당시 소방 구조신고 20여분 전에 발송되도록 기준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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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막대한 양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는 이른바 '극한기상'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상청 공무원들에겐 점심시간도 부족하다.지난밤과 당일 오전 9시에 나온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수치 모델들을 늦어도 정오까지는 분석해야 한다.서류 10만장이 넘는 분량을 분석하고 같은날 오후 2시 회의 전까지 위험·극한기상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한다.이어 회의에서 전국 예보관들이 모여 기상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어디까지 열어두고 예보해야 할지 치열한 토론을 시작한다.
임윤진 재해기상대응팀장은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서 예상 밖의 일들,문학경기장 일정한계치 등이 갱신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에 맞춰 한국형 수치 모델을 도입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여러 가지 모델들을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임 팀장은 "다음날 기상예보를 위한 정례 회의는 말 그대로 전쟁"이라며 "전국 예보관들이 모여 '내 말대로 예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설득과 비판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기상청 신뢰도 문제는 단순 우리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된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에게 더욱 믿음을 주고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필요한 산소와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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