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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빠른 배송의 대명사죠,
쿠팡 배송 기사로 일하던 40대 남성이 집에서 쓰러져 숨졌는데,1억 복권유족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며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쿠팡 택배 대리점 수십여 곳이 고용·산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4남매의 가장 고 정슬기 씨는 새벽 배송을 전담하는 쿠팡의 로켓배송 기사였습니다.
지난 5월 자택에서 쓰러져 숨진 정 씨의 사인은 심근경색 의증 등으로 나타났는데,유족들은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 정슬기 씨 아내 : "초창기에 한 3~4주 만에 거의 10kg이 빠졌으니까요.운전하다가 본인이 모르게 눈을 감고 있대요.그런 상태로 운전한다고…."]
정 씨는 주 6일 저녁 8시 반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캠프와 배송지를 3차례 오가는 '3회전 배송'을 해왔습니다.
유족 측은 쿠팡CLS 직원의 "달려달라"는 독촉에 정 씨가 "개처럼 뛰는 중이다","최대한 하고 있다"고 답한 새벽 시간 SNS 대화도 공개했습니다.
원청인 쿠팡CLS 측은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라는 입장이지만 이번엔 해당 대리점이 산재 신청을 못 하도록 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쿠팡 대리점 관계자-유족 간 대화/지난달 28일/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산재를 (신청)하게 되면 제가 들은 건데 각 언론에서 유족을 엄청 괴롭힌대요."]
[고 정슬기 씨 아내 : "저는 바라는 거는 그냥 단 한 가지예요.애 아빠한테 가서 미안하다,잘못했다,내가 만든 시스템으로 이렇게 됐다."]
한편,1억 복권근로복지공단은 쿠팡 택배 대리점 5백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90곳이 산재·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누락 보험료를 부과하고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쿠팡CLS 측은 "보험 가입이 미비한 일부 위탁업체와의 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경진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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