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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속한 국민연합 1위…마크롱당 포함 앙상블은 3위 그쳐
2위 신인민전선,nba마징가티브이반르펜 기치로 앙상블과 연대 가능성 부상
앙상블 내부서 지역구 포진한 극좌와는 연대 불가 목소리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프랑스 1차 총선에서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의회(하원) 의원이 이끄는 국민연합(RN) 세력이 출구 조사 1위를 기록한 가운데 2~3위 선거연합의 반대 결집이 본격화하고 있다.정파를 초월해 오는 7일(현지시각) 열리는 2차 총선에서 반(反)르펜 전선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프랑스24,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좌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를 이끄는 장뤼크 멜랑숑 하원 의원은 이날 선거 결과 예측치를 보고 "반르펜 표심이 분산하지 않도록 각 지역구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를 모두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의 지시는 분명하다.RN에 한 표도,nba마징가티브이(의석) 한 자리도 더 주지 말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긴 한 주가 기다리고 있다.모두가 양심에 기대어 결정을 내릴 것이다.이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미래와 각자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3위를 기록한 후보의 자발적 사퇴를 촉구했다.
LFI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한 신인민전선(NFP)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NFP에 속하는 온건파 녹색당을 이끄는 마린 톤델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3자 경선에서 3위면 사퇴하도록 해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할 요건이 안 된다면 공화주의 가치를 지지하는 후보에게 (대신) 투표해달라고 요청해달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중도 르네상스(RE)가 포함된 앙상블(ENS) 내부에서도 RN 집권을 막기 위해 NFP과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다만 선동가인 멜랑숑 의원과는 연합해서는 안 된다는 레드라인(허용 한계선)도 제시됐다.
RE 소속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RN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면서도 "우리는 공화주의적 가치를 공유하는 선거구에서만 단일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는 NFP과 선거 제휴 가능성을 열어둔 동시에 LFI와는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탈 총리는 "극우파가 절대다수를 차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단 한 표도 RN에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NS 소속 중도 우파 수평선(HOR) 대표인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는 선거에 입후보한 자신의 정당 후보에게 LFI와 단일화에 응하지 말라고 못 박았다.
출구 조사 결과를 받아 든 RN은 만족스러운 결과에도 신중한 모양새다.
RN이 1위를 차지하자 르펜 의원은 환호하는 군중 앞에서 "민주주의가 응답했다.프랑스 국민은 RN 동맹을 1위에 올려놨다.마크롱주의 블록은 사실상 지워버렸다"면서도 "아직 아무것도 완전히 이기지 못했다.2차 선거가 결정적일 것"이라고 신중을 기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는 "오는 7일 실시되는 투표는 제5공화국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투표 중 하나"라며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전문 입소스(ipsos)가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 RN은 득표율 33.5%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577석 가운데 230~280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뒤로 NFP는 2위(득표율 28.1%)로 125~165석,ENS는 3위(득표율 20.7%)를 기록해 70~1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보수 공화당(LR)은 득표율 10%로 4위에 올라 의석은 41~61석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은 65.5%로 1997년 선거 뒤로 27년 만에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