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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608건 뛰어넘어…송파구서 1298건 거래
매매값·전셋값 상승이 '똘똘한 한채 수요' 부추겨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의 9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이번 월드컵2024년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1만8830건 중 9억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87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매년 1~5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9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06년 1064건에서 점차 올라 2021년 1~5월 9608건을 기록한 뒤 2022년 3077건으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6406건으로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1298건으로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이어 강남구 1087건,이번 월드컵성동구 889건,서초구 841건,마포구 749건,강동구 732건,동작구 587건,이번 월드컵영등포구 582건,양천구 430건,이번 월드컵광진구 321건 등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도 상승세다.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84.82㎡는 지난 5월25일 22억3000만원(5층)에 계약됐다.지난해 5월29일 같은 층이 20억7500만원에 거래된 지 1년 만에 가격이 7.5%(1억5500만원) 상승한 셈이다.
강남구 도곡동 '역삼럭키' 전용 84.97㎡도 지난해 5월13일 17억8000만원(9층)에 거래된 것이,올해 5월30일에는 19억2500만원(8층)으로 1억4500만원 오른 가격으로 계약됐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삼성' 전용 84.82㎡는 지난해 5월6일 13억5000만원(13층)에 거래됐지만,올해 5월4일에는 1억5500만원 오른 15억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이 지방에 비해 빠르게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부동산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지난 1~5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지난해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 가격이 회복된 매매 거래 비중이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 7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가격 상승도 매매 수요를 부추기는 모습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올랐고,이번 월드컵평균 가격도 KB부동산 집계 결과 지난 5월 말 기준 6억477만원으로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셋값과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데다,이번 월드컵종합부동산세 규제 완화 움직임도 보이는 만큼 서울 똘똘한 한 채 아파트 매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