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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수 의협 기획이사 "전공의·의대생,울특위 참여해달라"
'배신자' vs '새로운 시도'…평가 엇갈려
(서울=뉴스1) 김규빈 강승지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 집행부에 최근 합류한 사직 전공의가 동료 전공의와 후배인 의대생들을 향해 의협 산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는 24일 의료계 관계자들이 가입해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올특위의 위원이나 간사이지만,토리노 fc전공의의 의견을 대변할 생각은 없다"며 "단 한 명의 의견이 곧 전공의의 의견으로 둔갑하는 것을 막고 스스로도 경계하기 위해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임 이사는 지난 21일 의협 기획이사로 임명됐다.그는 강동성심병원에서 외과 전공의로 수련을 받다가,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그는 지난 2021년 코로나 펜데믹 당시 대한공중보건의사 협회장을 맡으며,의협 정책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임 이사는 "올특위에서 전공의의 의견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측 공동 위원장 및 위원 3분이 대표해야 한다"며 "마찬가지로 의대생 선생님들의 의견은 의대생 몫의 위원이 대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무엇도 약속받고 나온 것이 아니다"며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전공의 패싱 졸속합의 같은) 빠른 문제 해결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복귀하여 수련을 마칠 생각이 없다"며 "이미 병원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직전까지도 수련교육부와 사직서 수리 문제에 대해 다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태 처음에는 저도 똑같이 분개했고,입에도 욕이 많이 붙었다"며 "한 달 후엔 통장 잔고가 바닥나 내 한 몸 건사하게 면허라도 빨리 빼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교육수련부와 딜 혹은 협박을 하였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자꾸 전공의 없는 자리에서 만나고 심포지엄하고 계속 뭔가 하고 있다고 하니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며 "뭔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사실은 정말 우리 생각대로 의협이 허튼 짓 하는데 모르고 당하면 너무 억울 할 것 같아서 (의협을) 찾아갔다"고 강조했다.
임 이사는 전공의,의대생이 올특위에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대정부 투쟁을 하든 협상을 하든 전공의,교수 개원의가 힘을 합쳐야한다는 이유에서다.그는 의사들이 함께 고민한다면 투쟁,협상을 할 때 가장 강력한 투쟁력과 협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올특위는 전공의 4인(공동위원장 1인,토리노 fc위원 3인),토리노 fc의대생 1인의 자리를 비워놓은 상태다.지난 22일에는 첫 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들어와서 느낀 건 의협이 진짜로 전공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고 싶어하는데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는 점이었다"며 "전공의 선생님들 안에서도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르다 보니,저도 뭐라고 섣불리 대답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또 "올특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하면서 의협은 올특위의 만장일치 결정사항에 따르겠다고 수차례 공언하였고,첫 회의 때도 몇 번을 강조했다"며 "지금 전공의 의대생 선생님들이 목소리를 내고 듣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당장 올특위에 들어와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자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며 "전공의 의대생이 이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득일지 실일지,시도해볼 가치는 있을지 한번만 같이 논의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이를 두고 전공의들의 의견을 엇갈리고 있다.일부 사직 전공의들은 임 이사를 향해 '배신자' '관(심)종(자)' 이라며 비판했다.반면 다른 사직 전공의들은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지방 소재 대학병원을 사직한 한 전공의는 "어떤 전공의는 (전공의 처우개선 없이는) 필수의료는 도저히 못하겠다며 아르바이트나 미용쪽으로 빠지는 것으로,또 다른 전공의는 병원에 복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임 이사처럼) 뜻을 가지고 의협에서 일할 수도 있다.시간이 오래 지나니 전공의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문제(의정사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다보면 어느 방면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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