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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환경 변화로 서비스 종료 결정"…올해 10월 31일 완전 종료1990년대 한국의 PC통신 황금기를 이끈 천리안이 오는 10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천리안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10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미디어로그 측은 "천리안과 함께했던 포털 서비스들이 하나,파리올림픽 구기종목둘 종료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지속하고자 노력했지만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리안은 오는 11일 메일·주소록 백업 기능을 연 뒤 메일 자동전달·메일주소 변경 안내 신청을 받아 이용자의 자료 저장과 이메일 이전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어 8월 1일 천리안 기본료를 무료로 전환하고 9월 1일 문자메시지(SMS),파리올림픽 구기종목뉴스(동영상) 등 부가 서비스 종료,파리올림픽 구기종목10월 1일 천리안 메일 수·발신 중지를 거쳐 10월 31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1985년 한국데이타통신(LG데이콤 전신)의 전자사서함 서비스로 출발한 천리안은 하이텔·나우누리 등과 함께 국내 PC통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하지만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새롭게 등장한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하이텔과 나우누리는 이미 각각 2007년과 2012년에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천리안이 오는 10월 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PC통신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PC통신은 개인용 컴퓨터(PC)를 다른 컴퓨터와 통신 회선으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1980년대 천리안과 케텔(KETEL·하이텔의 전신)이 탄생하면서 국내에 사이버 세계를 처음 선보였다.1990년대 PC통신 내 게시판이 활발하게 운영되며 황금기를 누렸지만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이용자가 급감했다.일부는 포털 서비스 등으로 전향했지만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