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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던말릭이 길거리에서 랩하는 레몬타임보이에게 격려와 응원의 뜻을 담아 남긴 댓글.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던말릭이 길거리에서 랩하는 레몬타임보이에게 격려와 응원의 뜻을 담아 남긴 댓글.인스타그램 캡처

교복 입은 학생들이 걸어가는 것을 배경 삼아 거리에서 랩을 하는 앳된 남성.학생처럼 수수하게 입고 늘 같은 백팩을 멘 채 누가 쳐다보든 말든 비트에 맞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며 뚜벅뚜벅 걸어간다‘래퍼 흉내 내는 중학생인가’하는 호기심이 시작되기도 전,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발음)이나 물 흐르듯 진행되는 플로우(리듬감) 등 실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4월 말부터 인스타그램에 등장해 3주 만에 팔로워 4만5000명을 확보한 길바닥 래퍼‘레몬타임보이’의 이야기다.래퍼 던말릭도 그의 길거리 랩 영상에 “앞으로 당신이 뭘 하든 당신이 하는 게 맞을 겁니다.의심이 들어도 언제나 마음 단단하게 먹는 거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저도 그래 볼게요.고맙습니다”라는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프로 래퍼의 평가처럼 “처음엔 길거리에서 저렇게 랩 하는 게 웃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남들 눈치 안 보고 심지어 잘해서 멋져 보인다”식으로 그의 실력을 칭찬하는 댓글이 영상마다 달리고 있다.

레몬타임보이는 지난달 25일 경기 양주시 옥정동 세계로중앙교회에서 국민일보 취재진과 만나 “한국사회의 분위기상 사람들이 남들 앞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데 그런 내면의 얼음을 녹이고 깨고 나가 누구나 담대하게 나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했다.또 랩 하면 욕을 쓰거나 상대를 인신공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언급하면서 “세상에는 너무 멋있는 표현들이 많다.자연환경이나 우리가 사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랩에 담아 아름답게 들려주고 싶다”고도 했다.

길거리 래퍼 레몬타임보이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국민일보 DB
길거리 래퍼 레몬타임보이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국민일보 DB


다음은 국민일보와 레몬타임보이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저는 레몬타임보이고요.길거리에서 랩으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닉네임인 레몬타임보이는 새로운 음악 장르를 접하고 이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싶었을 당시 지었어요.음악 장르와 부합하는 닉네임을 생각해 봤을 때 레몬타임이라는 허브가 떠올랐습니다.레몬타임이 허브의 한 종류인데 빈혈과 이제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해요.영적으로 침체되어 있거나 힘들어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전달하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인스타그램 통해서 큰 관심 받고 있는데,휴게소 음식 월드컵길 다니다 보면 혹시 알아보는 분들이 계실까요.그리고 혹시 삶의 변화가 있으신가요?
“요즘 학교나 편의점 앞을 지나가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진짜 감사했어요.인스타그램에서 이런 관심을 받고 나서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이 제가 전하는 복음에 대해 공감해 주시기도 하고 이해해 주면서 같이 랩 자체를 즐겨주시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런 분들이 많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던 것 같아요.
(방송이나 인터뷰 등)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고 또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레몬타임보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건강함,휴게소 음식 월드컵순수함인 것 같아요.순수함이라는 게 사실 사람들 마음속에는 누구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어린이 같은 마음이죠.성경 말씀에서도 어린 아이 같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나와 있거든요.그런 순수함과 하나님께서 주신 그 건강한 동심이 저한테 있다고 생각해요.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에게 다가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그런데 요 몇 달 사이에 갑자기 주목받은 이유가 무엇인거 같나요?
“제가 주목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면 첫 번째는 하나님일 겁니다.거리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관심을 받게 걸 보면 하나님께서 이런 활동을 빛나게 해 주신 거로 생각하고,또 두 번째는 길거리에서 소통하는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보통 프리스타일랩을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하거나 또 행인들과 소통하는 코너가 없었던 거 같아요.그런 부분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언제부터 랩을 하셨나요?
중학교 때 에픽하이 음악 들으면서였어요‘러브 러브 러브’가 너무 좋은 거예요.고등학교 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곳에서 기독교 힙합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그러면서 크리스천 랩도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길거리 래퍼 레몬타임보이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국민일보 DB
길거리 래퍼 레몬타임보이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국민일보 DB


-래퍼라면 누구나 꿈꿀 프로그램‘쇼미더머니’에 출연하신 적 있으셨나요?
“쇼미더머니를 포함해 다른 랩 오디션에 출연한 적 없습니다.저는 길거리에서 랩을 하면서 봉사하고 싶다,혹은 많은 사람과 함께 건전하게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거리에서 랩을 하는‘아이스브레이커’라는 콘텐츠는 어떤 의미로 기획하신 건가요.
“한국사회 특성상 많은 사람이 마음이 얼어 있고 또 남들 앞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거 같아요.발표하는 것도 되게 힘들어하잖아요.그런 부분을 해소하고 싶었어요.누구나 많은 사람 앞에서 담대하게 나설 수 있도록 말이에요.우리 마음속 내면의 얼음을 녹이고 깼으면 좋겠어요.그 안에 새싹을 싹 틔우는 따뜻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격려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어요.제가 거리에서 랩 하다가 제 순서가 끝나면 지나가는 시민들이 랩이나 노래,휴게소 음식 월드컵댄스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해요.또 다양한 이유에서 교회를 떠난 청년들의 마음을 녹이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했어요.”

-거리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랩을 한다는 게 어쩔 땐 쉽지 않은 일일 텐데,휴게소 음식 월드컵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한번은 길을 가다가 어떤 아저씨가 제 다리를 걷어차신 적이 있어요.당시엔 힘들었었는데 지나고 나니 오히려 그때를 생각하면서 너무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더라고요.거리에서 랩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저를 단련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랩 내용엔 보통 무엇을 담으시나요?또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자신 있게 제 랩이 복음적인 콘텐츠라고 말할 수 있어요.제 프리스타일 랩을 들으면서 사람들이 복음을 더 쉽게 접하고,휴게소 음식 월드컵그게 안 되더라고 고개 정도 끄덕거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또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방황하는 청년들을 위한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2년 정도 일했던 적이 있거든요.30도가 넘는 좁은 공간에서 일하면서 원래는 뛰면 안 되는데 바쁘니깐 뛰기도 하면서 다치기도 했어요.오히려 지금 생각해 보면 되게 나를 성장시켜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힘들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힘들었어요.그런 순간이 저를 더 기도하게 했어요.예수님을 많이 의지했어요.잠깐 쉬는 화장실에서도 기도했고 셔틀버스 안에서 성경책도 읽었고요.그런 경험이 제 가사 거리가 됐죠.오히려 감사하기도 해요.”

-보통 프리스타일 랩 하면 상대를 공격하는 배틀랩을 떠올리곤 하는데,레몬타임보이의 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저는 욕을 하지 않고 인신공격을 하지 않고도 멋있게 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욕과 인신공격이 없어도 세상에는 너무 멋있는 표현들이 많거든요.자연환경이라든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등을 하나하나 담아서 저는 랩으로 아름답게 들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혹자는‘얘는 왜 똑같은 주제로만 랩을 하냐’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그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께 미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길거리 래퍼 레몬타임보이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국민일보 DB
길거리 래퍼 레몬타임보이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국민일보 DB


-크리스천 래퍼로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길거리에서 랩 하는‘아이스브레이커’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고요.보물과도 같은 팀‘1to75‘만나주심 크루’와 함께 복음을 전할 생각입니다.그런 활동을 통해 소중한 메시지를 세상에 계속 전할 예정이예요.앨범도 준비 중입니다.그리고 CCM 힙합 공연인 포 크라이스트 쇼에 꼭 서고,크리스천 래퍼 단체 곡에 참여해서 예배자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울 때를 지나는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한 마디 남겨주세요.
“이 부분은 반말로 해도 될까요?
‘우리 청년 친구들한테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 정말 지금 많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우리가 여기에 이걸 보고 있는 청년 친구들은 주님을 믿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안 믿고 있는 친구들도 있겠지.하지만 나는 너희들을 응원하고 기도하니까 이제 방황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레몬타임보이의 아이스브레이커 그리고 주제를 받으면 그 주제를 통해서 프리스타일랩하고 성경 읽는 코너 있거든,휴게소 음식 월드컵광야 프로젝트라고.그런 거 보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좀 더 엎드려지는 시간 갖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지금 꼭 교회에 오지 않아도 돼.너희가 하나님 앞에서 더 가까워지는 시간 갖고 더 정말 하나님이 익숙해지면 정말 교회로 오게 되면 정말 하나님께서 큰 선물을 주실 거야.그러니까 그때까지 화이팅 하자.레몬타임보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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