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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공사 사장,공사 매입 반지하주택 방문
'반지하주택 소멸' 박차…올해 2351호 매입 목표
공사 보유 반지하주택 91% 폐쇄…주거상향 지원
"반지하주택 책임감 갖고 소멸…침수 참사 없어야"[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국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반지하주택 침수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반지하주택 현장에 방문해 실태를 점검했다.

과거 반지하주택에서 생활하고 수해를 입은 적도 있다고 회고한 김 사장은 반지하주택 멸실 의지를 강조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1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공사가 매입한 반지하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12일 김 사장과 기자단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촌에 방문했다.공사가 매입해 이제는 주민이 살지 않는 한 반지하주택은 사람이 2명 나란히 서기도 어려울 정도로 비좁고,창밖의 시야가 폐쇄돼 한낮인데도 저녁처럼 어두컴컴했다.

퀴퀴한 냄새와 습기가 방안을 가득 메운 가운데,국가번호 91벽지에는 곰팡이가 피고 마감재 곳곳이 변색해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집안을 유심히 둘러본 김 사장은 “저도 과거 반지하주택에서 거주한 적이 있어 이곳에서 생활하고 수해를 당한다는 것이 어떤 심정인지 잘 안다”며 “집안에 물이 차고 하수가 역류해 난리를 겪었고,젖은 물건들을 건조하는 것만도 수개월이 걸려 고생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김 사장은 이어 “재작년‘반지하 참사’가 발생하고 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며 정부가 책임지고 반지하주택을 소멸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정부에서 SH공사에 반지하 멸실 역할을 맡겨 책임감을 느끼고 사업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H공사가 매입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주택 내부 전경.(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SH공사는 2022년 8월‘반지하 침수 사건’이후 반지하주택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왔다.침수 우려지역 현장에서 반지하주택 매입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주택 매입을 상시 접수하는 등 노력을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 총 2718호의 반지하주택을 매입했다.

SH공사는 올해도 반지하주택을 적극 매입해 정부와 서울시의 반지하 소멸 정책에 발맞춰 나간단 계획이다.올해 반지하주택 매입 목표는 2351호로,6월 말 기준 총 638호(목표 대비 27%)를 매입 했으며,연말까지 상시 접수 및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SH공사는 공사가 소유한 반지하 가구 거주민들의 지상층 이주를 지원하는 주거 상향으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228호의 지상 이주를 완료했다.SH공사는 당초 보유한 반지하주택 외에 최근 매입한 반지하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도 지상층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단 방침이다.

공사가 매입한 반지하주택 일부는 지자체에 무상으로 대여한다.지자체는 이들 주택을 주민 사랑방,국가번호 91경로당,청년 프로젝트 공간,교육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SH공사가 매입하고 현재 지자체 수방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반지하주택 내부 전경.(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날 김 사장은 관악구‘수방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반지하주택을 방문했다.차수판 등 수해 방지 설비를 철저히 갖춘 이 집은 일대에 수해가 발생할 시 지자체 공무원들의 대응본부로 활용된다.또한 수중펌프 등 관련 자재들을 보관하고 수재민 임시거주처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서울이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 5위에 있는데도 여전히 일부 주민이 반지하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공사가 보유한 반지하주택에 대한 주거 상향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SH공사가 보유한 반지하 주택 총 713호 중 91%인 653호가 폐쇄됐으며 나머지 60호도 주거 상향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이어 “정부와 서울시의‘반지하 점진적 소멸’방침에 따라 반지하주택을 지속 매입하는 한편,매입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라며 “주거 상향과 재해 예방시설 설치 등을 통해 반지하 거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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