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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학 고려대 러시아CIS연구소 교수 인터뷰
“선택과 집중으로 러시아의 가장 약한 고리 쳤다”
한국 내‘러시아 통’으로 불리는 윤성학 고려대 러시아CIS연구소 교수는 지난 6일부터 벌어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점령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만이 가능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시르스키는 지난 2월 경질된 전임 발레리 잘루즈니의 후임으로 임명됐다.다음은 지난 14일 이번 우크라이나 작전과 관련해 윤 교수와 전화로 인터뷰한 문답이다.
-시르스키,세포리어떤 인물인가.
“모스크바 고등 군사 학교(사령부)를 나와 엘리트 승진 코스를 밟고 능력만으로 발탁된 실력자다.아군에 가혹한 성정으로 정평이 났다‘도살자’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건 적군 뿐 아니라 필요시엔 아군의 생명까지도 피해를 감수한다는 뜻이다.(이런 이유로) 군 내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다.시르스키 임명에 전임 총사령관인 잘루즈니 라인이 줄줄이 반발했고 국민 여론도 안 좋았다.”
-그에 비교하면 전임 잘루즈니는 어땠나.
“시르스키와는 반대다.우크라에선 국민영웅 대접을 받고,평판이 좋고 부하를 아우르는 스타일이다.총사령관으로서는 우크라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작전을 진행했다.그런데 이게 패착이 돼서 작년 여름 우크라이나 대공세를 말아먹었다.핵심전력을 모아 전선 한 곳을 집중 타격했어야 되는데,세포리피해를 줄이려고 분산 타격했고 피해가 시작되면 곧바로 퇴진하는 식이었다.소규모 부대들은 전면전을 잘 했는데도 대규모 전열이 아예 갈피를 못 잡았다.”
-우크라이나가 위험을 무릅쓰고 진격이란 도박을 한 이유는.
“우크라이나는 보급도 장비도 부족해 전쟁을 오래 끌 여유가 없다.연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내년부터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9월이면 러시아·우크라 일대 땅이 뻘밭으로 변하는‘라스푸티차 현상’때문에 가을쯤부턴 전면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탓도 있다.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기대한‘한 방’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시르스키였다.”
-시르스키의 그‘한 방’은 뭐였나.
“‘죽기 아니면 살기’다.지난해 대공세 실패를 (시리스키도) 같이 경험하지 않았나.어중간한 숫자로는 러시아의 물량 공세를 못 이긴다는 각오로,이번엔 2만명 가까운 숫자의 핵심전력을 끌어모아서 한번에 투입했다.그만큼 피해 위험도 크지만 뒤돌아보지 않는 시르스키이기에 가능한 작전이었다.대신 신중하게 러시아군이 가장 약한 지역인 쿠르스크를 기습 지역으로 선택했다.쿠스르크는 소수 징집병 부대만 흩어져 지키고 있어 러시아의 가장 약한 고리였다.선택과 집중,명장의 면모다."
-이번 공격 계기로 우크라가 전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둘 다 조급한 상황이다.장기화될 경우엔‘지키는 쪽’인 우크라이나에게 좀 더 유리하다고 본다.가을부터 시작되는 라스푸티차로 하반기에는 전선이 자동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이번에 우크라군이 점령한 영토는 기존 러시아군이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것과 비슷한 크기다.그런 만큼 일대일 대응(점령지 맞교환)되는 협상카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더 이상 자국내 여론 반발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우크라군이 국경지대에서 수개월 간 지속해온‘물밑 작전’의 위험 시그널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까지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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