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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지난해 11월 강관 등 자재 계약 발주
지난 1월26일 석유공사 이사회 의결뿐 아니라
지난해 12월‘액트지오’분석 결과도 받기 전
동해 심해 유전 탐사 시추를 추진 중인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11월 시추에 필요한 자재 등 계약을 발주한 것으로 드러났다.동해 심해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액트지오’는 지난해 12월 석유공사에 분석 결과를 통보했는데,코크 시티 fc석유공사가 결과를 통보를 받기 전 이미 계약부터 발주한 것이다.
27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공사 등에서 받은 자료를 종합하면,코크 시티 fc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 시추에 필요한 강관과 정두장비 등 장납기 자재 계약을 발주했다.강관은 흔히 말하는 파이프다.정두장비는 압력·온도 게이지로 유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밸브를 통해 석유의 유동을 조절하는 장비다.강관과 정두장비 모두 석유 시추는 물론,생산에도 꼭 필요한 핵심 자재다.
석유공사가 계약을 발주한 지난해 11월은 동해 심해 유전 탐사 계획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지난달 3일)보다 6개월 넘게 앞선 시점이다.또 석유공사 이사회가 동해 심해 유전 탐사 안건을 의결한 날(지난 1월26일)보다도 약 2개월 전이다.그뿐만 아니라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심층분석한 액트지오의 최종 분석 결과를 통보받기도 전이다.석유공사는 앞서 액트지오가 평가 결과를 지난해 12월21일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석유공사가 탐사 시추 일정까지 미리 정해놓은 뒤,코크 시티 fc액트지오의 평가 결과를 받고 이사회에 안건을 올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석유공사 측은 계약 발주는 지난해 11월 진행했지만,체결은 이사회 의결 이후라고 설명했다.석유공사 관계자는 “장납기 자재 계약 시점은 지난 2월”이라며 “공사 자체 시추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시추 위치 최종 확정과 시추 작업 착수를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설명에도 정부의 승인 전,자재·시추선·헬리콥터 등 탐사 시추에 필요한 대부분의 계약을 이미 끝냈다는 지적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를 맡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오는 4일 첫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업무보고나 현안 질의 등 본격적인 회의는 다음주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산자위 소속 김한규 의원은 “윤 대통령이 탐사 시추 계획을 직접 승인했다고 발표하기 6개월 전에 이미 자재 계약 발주가 이뤄진 것”이라며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이 불필요한‘쇼’였음이 또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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