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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데이터 유출 거부감에 각국 AI 경쟁 본격화
"AI 반도체 시장 장악 엔비디아 주가 더 오를 것"![[서울=뉴시스] 세계 각국 정부가 데이터·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면서,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4/06/10/NISI20240603_0001566431_web_20240603110249_20240610114914117.jpg?type=w647)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세계 각국 정부가 데이터·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면서,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아시아,보증금이 없는 무료 카지노중동,유럽 및 미주 국가들은 AI를 위한 새로운 국내 컴퓨팅 시설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매출원을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각국 정부들이 '데이터 주권'(sovereign)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략적인 자립을 추구하려는 것과 함께 AI 중심 세계에서 현지 문화와 국가 안보를 보호하려는 노력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직 정책 임원이자 현재 미국 신안보센터에 있는 파블로 차베스는 "일부 정부는 생성형 AI 혁명이 자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엄청난 우려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이번에는 좀 더 영향력과 통제력을 갖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각국 정부들의 AI 경쟁 가속화로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추후에도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특히 엔비디아의 GPU에서만 작동하는 AI 개발용 소프트웨어 '쿠다'(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를 개발했다.AI 개발자 대부분은 이 쿠다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모델이 이용자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어 외국 기업에 자국민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각국 정부들은 AI에 대한 통제권을 자국 정부와 기업이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앞다퉈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고 있다.
또 각국 정부들은 자국 내 기업이 AI 시대 핵심 시설이자 데이터를 저장·교환하는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엔비디아의 특수 컴퓨터 칩으로 만들도록 장려하기 위해 예산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AI를 현지에서 개발하고 모국어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시키고 있다.LLM은 단어나 문장이 복잡하게 배열돼 있을 때,문장의 구성이 통계학적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를 취하도록 학습된 '언어 모델'을 수억에서 수천억개 단위로 모아놓은 것을 뜻한다.
또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언어를 학습한 LLM을 주도하고 있으며,캐나다에서는 지난달 스타트업과 연구원을 위한 주권 컴퓨팅 전략의 일환으로 15억 달러(약 2조674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일본과 프랑스,이탈리아,케냐,중국 등도 현지 언어 LLM 개발 등을 위해 엔비디아의 칩으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과 메타,엑스(X·옛 트위터)의 전 정책 커뮤니케이션 직원인 누 웩슬러는 "각국 정부들은 이제 AI 인프라와 민감한 데이터를 위한 주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수익보고서를 내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260억4000만 달러(약 36조원),주당 순이익은 6.12달러(약 8324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 같은 국가간 AI 주권 경쟁으로 연간 매출이 약 100억 달러(약 13조7700억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울러 포브스는 최근 엔비디아의 액면 분할 등으로 주가가 10배 이상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CFRA리서치의 분석가인 안젤로 지노는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에 대해 "(각국의 AI 주권 경쟁은 엔비디아가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수단"이라며 "문제는 엔비디아의 성장 모멘텀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느냐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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