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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스텔스 전투기 등 최첨단 무기를 갖춘 군사강국 중국이 21세기 분쟁에서 총 대신 칼을 들었다.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필리핀과의 영유권 다툼에서다.중국이 첨단 무기를 마다하고 현대전과 거리가 먼 무기를 활용한 건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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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망치·곡괭이 사용…" 中,진짜 전쟁은 안 한다"
중국이 타국과의 분쟁에서 이런 무기를 쓴 건 처음이 아니다.지난 2020년 6월 중국군은 인도와 국경 분쟁 중인 히말라야 라다크의 갈완 계곡에서 인도군과 부딪쳤을 때 싸움을 벌였다.그때 무기로 사용한 건 가시 박힌 몽둥이,돌멩이 등이었다.앞서 1962년 전쟁을 치른 두 나라가 1996년 '국경 지역에서 총기 사용을 금지한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었다.
중국 정부가 '진짜 전쟁'을 피하려는 데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중국의 국경선은 2만 2000여㎞로 무려 14개국과 육지로 국경을 접하고 있다.해상으로 6개국과 맞대고 있다.국경 분쟁 중인 나라도 많다.인도·부탄 등과는 육지에서 국경을 두고 다투는 중이고,필리핀·베트남 등과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혹여 전쟁이 날 경우,대만에 집중해야 하는 중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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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걱정은 미국… 전쟁 가능성 배제 못 해
특히 최근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은 미국이 동남아·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데 꼭 필요한 지정학적 요충지로,1951년 서로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강력한 동맹이다.매팅리 교수는 "총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에 '과연 필리핀을 지원해야 하는가'하는 고민을 안길 것"이라며 "만약 총을 사용했다면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떤 무기를 쓰든 상대의 피해가 커진다면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적지 않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다.미국 싱크탱크 해리슨 프레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중국이 레드라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했다.
필리핀 정부는 오는 8일 일본과 외무·방위 장관 협의(2+2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상호 파병을 보다 쉽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 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또 수 주 안에 남중국해에서 미군,일본군 등과 해군 합동 훈련도 진행할 계획이다.중국 인민해방군 역시 지난달 말 남중국해 해역에서 해군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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