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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이메일 이전 지원포털 서비스 '천리안'이 오는 10월 말 서비스 종료될 예정이다.
10일 천리안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최근 게시한 공지를 통해 "오는 10월 31일 천리안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함께 했던 포털 서비스들이 하나둘 종료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지속하고자 노력했으나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천리안은 오는 11일부터 메일/주소록 백업 기능을 오픈한 뒤,메일 자동전달/메일주소 변경 안내 신청을 받아 기존 이용자의 자료 저장 및 이메일 이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천리안 기본료가 무료로 전환되며,오는 9월 1일부터는 문자메시지(SMS),슬롯 나라 hotpot뉴스(동영상),인물/운세 등 부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그 후 10월 1일부터는 천리안 메일의 수·발신이 중지되고,슬롯 나라 hotpot같은 달 31일에는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된다.
천리안은 1985년 PC 통신 서비스 개시 이후 39년 만에 추억이 된다.이로써 한때 국내 PC통신 시대를 열어젖힌 3대 서비스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PC통신은 전화 인터넷을 이용해 PC 간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이다.1970년대 미국에서 개발됐으며,한국에는 1980년대 중반 들어와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먼저 천리안과 케텔(KETEL·하이텔의 전신)이 탄생했고,이후에는 하이텔,나우누리 등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때 PC통신 시장은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로 삼파전을 이루기도 했다.하이텔은 2007년,나우누리는 2012년 각각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천리안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PC통신은 1990년대까지 황금기를 누렸으나,2000년대 들어 인터넷이 활성화하자 이용자가 급감했다.일부 업체들은 자체 포털 서비스를 시작했으나,이마저도 인터넷 기업들에 밀려 과거의 영향력을 회복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