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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던 러시아 퇴역 위성이 26일 파괴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우주사령부는 지상 약 350㎞ 궤도를 돌던‘RESURS-P1′이 26일 오후 4시(협정세계시) 100개 이상의 파편으로 부서졌다고 밝혔다.우주사령부는 “즉각적인 위협은 관찰하지 못했다”며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RESURS-P1은 2013년 발사된 러시아의 지구 관측용 위성이다.러시아는 2021년 12월 RESURS-P1의 임무를 종료시켰고,갈롱드블랑천천히 고도가 떨어지고 있었다.우주쓰레기를 추적하는 미국 레오랩스사는 이날 180여 개의 위성 파편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위성 폭발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위성 내부에서 방전된 배터리가 폭발했거나,갈롱드블랑다른 우주쓰레기 조각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자국 위성을 파괴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지난 2021년 11월 러시아는 대위성 무기 실험을 위해 1982년 발사된 폐위성을 폭파했고,갈롱드블랑1500개 이상의 잔해가 생겨났다.중국도 2007년 유사한 실험을 진행했다.
위성 파괴로 인해 우주비행사들이 ISS로 대피했다.미 항공우주국(NASA)은 위성 인근 궤도에 위치한 ISS에 탑승한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약 1시간 동안 우주선으로 대피했다.ISS는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위성 파편들로 인해 지구 저궤도를 도는 위성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지구에는 2024년 5월 기준 9900여 개의 위성이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갈롱드블랑그 중 80% 이상이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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