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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등 화물사업부 직원 불만…성명서 발표
"에어인천,월드컵 무승 우승아시아나 화물 1/4 규모밖에 안 돼"
"대한항공이 가장 힘없는 LCC에 화물사업 넘겼다"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서 때아닌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및 일반직 노동조합은 최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또 냈다.
이 성명서는 운수권 반납,월드컵 무승 우승독과점 등으로 인해 국민 피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후보에 오른 에어인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아시아나 노조 측에서 에어인천 인수 건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 성명서가 처음이다.
노조 측은 "화물사업부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는데,월드컵 무승 우승에어인천은 총 직원수가 170여명인 작은 화물 항공사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만 떼어낸 인원(약 800명)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에어인천은 영속성이 불투명해 결국 항공 화물사업까지도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귀결될 우려가 높다"며 비판했다.
앞서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이 직원들을 상대로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가장 유력한 화물사업부 매각 방식은 자회사 형식의 분리였다.이후 이 자회사를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아직 우선협상대상자 단계인 만큼 에어인천으로 소속이 변경될 직원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다만 계획대로 에어인천이 새 주인이 된다면,월드컵 무승 우승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에서 화물기 B-767,월드컵 무승 우승B-747 기종 등을 운항하던 조종사는 에어인천 소속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 내부에서는 이 같은 소속 변경에 직원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화물사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후보군이었던 이스타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 대신 규모가 더 작은 에어인천을 선택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LCC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은 곳으로 이동해야 할 판"이라며 "화물기 조종사들은 다른 여객 기종으로 전환되지 않는 한 에어인천 소속이 될 확률이 커 반발이 더 심하다"고 밝혔다.
향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및 일반직 노조는 아시아나가 속한 세계 최대 항공사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나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등에 의견서와 성명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무리한 합병을 멈춰달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전에도 여러 번 성명서를 내며 합병 반대를 주장했지만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넘겨준 것을 보고 내부에서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며 "향후에도 합병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시위나 성명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