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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뺑소니'로 논란을 빚었던 가수 김호중 씨의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김 씨 측은 검찰이 제시한 혐의에 대해 다음 재판에서 인정 여부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주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사고 발생 63일 만입니다.
김 씨는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옅은 갈색 머리에 검은 정장을 입은 채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나왔고 이를 지켜보던 일부 방청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직업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 김 씨는 "가수입니다"라고 답했고,국민참여재판 여부에 대해선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본인에 대한 신문이 끝나자 고개를 숙인 채 검찰이 낭독하는 공소사실을 묵묵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두고,
프로야구 팬 수"아직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며 다음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사고 은폐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함께 넘겨진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모 씨,
프로야구 팬 수매니저 장모 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3명이 구속 중이기 때문에 구속기간 6개월 안에 신속하게 재판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0여 분 만에 재판이 끝나자 김 씨의 변호인 등은 인터뷰를 거절하고 황급히 법원을 떠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프로야구 팬 수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재판부에는 김 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110여 건이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김 씨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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