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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제보 받고 수사…밀수책 등 34명 구속
'충성 맹세' 영상에 가족신상 등 넘기고 범죄 가담 '충격'
태국,베트남에서 마약류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 공급하거나 투약한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태국,베트남에서 확보한 마약을 몸에 숨겨 입국한 밀수책을 비롯해 판매·투약한 마약사범 86명을 검거하고 이중 3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사범은 밀수사범 6명,판매사범 28명,투약사범 52명이다.경찰은 이들에게서 필로폰 1.9kg,대마 2.3kg,케타민 637g,로스앤젤레스 fc 대 인터 마이애미 타임라인엑스터시 433정,LSD 491장 등을 압수했다.
찰은 지난해 9월 "지인이 필로폰을 투약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판매·밀수사범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마약 밀수에 가담한 피의자들은 내국인들로 20대 사회 초년생과 과도한 채무로 생활이 어려운 자들이 대부분으로,이들은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SNS 광고를 보고 마약 운반·유통 등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신분증을 들고 "나는 ○○님(텔레그램명)의 마약 밀수책 ○○○이고,마약을 가지고 도망치면 가족들 집에 마약이 배달되는 것에 동의합니다" 등의 내용으로 속칭 '충성맹세' 영상을 촬영 후 총책에게 전송하고,마약 밀수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밀수책들은 마약 상선에게 가족관계증명서,주민등록표등본 및 초본,로스앤젤레스 fc 대 인터 마이애미 타임라인제적등본,범죄경력자료 등도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동남아로 출국해 현지에서 건네 받은 마약류를 신체 은밀한 부위에 테이프로 고정시켜 국내로 들여오거나,국제우편을 통해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마약총책을 추적하는 한편,국내 밀수사범과 또 다른 중간 판매사범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인 마약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단하고 마약으로 얻은 수익금에 대해서는 범죄수익 추적팀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해 추징할 방침"이라며 "SNS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광고하는 아르바이트에 대해서는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