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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2008년 경기도 시흥의 한 슈퍼마켓에서 남성 주인을 살해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기미제 사건으로 분류돼 수사가 어려움을 겪던 중 경찰이 최근 결정적 제보를 입수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초록색 옷을 입고 안경을 쓴 한 남성의 얼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난 2008년 12월,엔드리키경기도 시흥에서 흉기를 휘둘러 슈퍼마켓 주인을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의 모습입니다.
경찰이 포상금까지 내걸고 공개수배까지 나섰지만 16년 동안 행적이 묘연했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슈퍼마켓은 없어졌지만,이웃들은 그때의 기억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합니다.
▶인터뷰 : 이웃 주민
- "(피해 가족은) 떠났죠.당연히 떠났죠.어떻게 살아 불안해서.그리고 여기 뒤돌아보고 싶겠어?불안한 정도가 아니라 처절하게 힘들었다고…."
2017년에도 시흥경찰서 강력미제사건 전담팀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시작했지만,엔드리키단서가 없어 내사 종결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호 / 기자
- "그러던 경찰수사는 지난 2월 한 중요한 제보로 인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용의자가 경남의 한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어제저녁 산책하러 나온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일체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2차 피해가 우려돼 제보 내용을 말해 줄 수 없다면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유가 있지 않겠다며 혐의 입증에는 자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