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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 LPG선 /사진 제공=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삼호는 최근 HD현대그룹 조선3사 중 가장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실적 성장과 더불어 그룹 내 위상도 높아지는 추세다.현재 최용대 재무 담당(상무)이 사실상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사내이사에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이상혁 원가회계 부문장(전무)이 합류하면서 재무 관리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역대 HD현대삼호의 CFO는 현대중공업의 재무 임원들이 이동해 맡아왔다.과거 HD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이 조선부문의 지주사 역할을 수행해왔다.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재무 임원들이 HD현대미포,
군대 마작HD현대삼호 등 계열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HD현대삼호의 CFO는 경영지원총괄,경영지원부문장,재경부문장 등 명칭을 사용했다.현재는 경영지원부문이 재무,인사,
군대 마작총무 등 업무를 총괄한다.경영지원부문은 또 협력사 동반성장 전담조직도 책임지고 있다.현직자인 한정동 HD현대삼호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인사,총무 등 업무를 주력으로 한다.때문에 재무 관리 담당자로 보기는 어렵다.실질적으로 CFO 역할을 수행하는 재무 담당 임원은 최 상무다.
최 상무는 1974년생으로 경북대를 졸업했다.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 재무성과분석팀장을 거쳐 2020년 연말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HD한국조선해양 경영분석팀담당으로 이동했다.2022년 상무 승진과 함께 HD현대삼호 재무 담당으로 이동해 한 부사장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으로서 포괄적인 의미의 총괄 역할을 맡는다.1967년생으로 청주신흥고등학교와 고려대 일문학과를 졸업했다.1994년 7월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경영지원부 총무팀장,
군대 마작영국 런딘지사 주재원 등을 거쳐 2014년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담당(상무)으로 승진했다.
HD현대삼호는 2016년 말 송기생 전 경영지원부문장이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무로 이동하면서 경영지원부문장에 공백이 생겼다.당시 재무는 김석기 재무·자재 담당(상무보)이 챙겼다.2018년 말 한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서울경영지원팀에서 현대삼호중공업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이동하면서 공백을 채웠다.이후 2019년 전무로,2022년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재까지 직책을 이어오고 있다.
HD현대삼호는 그룹 내 위상도 달라졌다.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HD현대중공업의 절반 수준인 5조9587억원을 기록했다.그러나 영업이익은 3017억원으로 HD현대중공업 1786억원보다 68.9% 많았다.올 1분기에도 18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조선업 실적을 견인했다.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은 2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4213억원으로 지주사 및 계열사를 포함해 가장 많다.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하면 1조6983억원이다.부채비율은 277.7%로 다른 계열사에 비해 다소 높지만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조5973억원이다.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액수다.마이너스 순차입금은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더 많다는 의미다.
HD현대삼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에서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2024년부터 이상혁 HD한국조선해양 원가회계 부문장(전무)이 HD현대삼호의 사내이사로서 참여했다.이 전무는 공식적으로 HD현대삼호의 임원이 아니다.다만 사내이사로서 경영 전반에 참여하며 지주사와 HD현대삼호의 경영 전략 수립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그룹은 원가회계 담당 임원들이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겸직하는 경우가 많다.원가회계는 제품의 정확한 원가를 계산하는 회계 분야다.조선업의 특성상 수주시점과 실제 작업시점의 원가변동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그룹은 원가·회계 담당 임원이나 부문장이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상혁 전무는 얼마전까지 HD한국조선해양의 회계부문장과 HD현대삼호의 재경부문장을 겸직했는데 HD현대삼호의 직책을 내려놓으면서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삼호는 HD한국조선해양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자회사다.HD한국조선해양이 지분 96.58%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연결 자회사다.HD현대삼호의 이익 창출이 HD한국조선해양의 배당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HD현대삼호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시장에선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앞서 지난해 초 HD현대삼호는 유가증권시장의 침체와 소액 주주의 반발로 인해 IPO를 철회한 바 있다.최근 조선업계의 호황과 더불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HD현대삼호 등 비상장 계열사의 IPO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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