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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석달연속 2%대 상승에
이르면 내달 인하 기대‘솔솔’
내수·투자 부양 목소리 커져
금통위 소수의견 나올지 주목
물가 둔화 흐름이 석 달째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논의가 힘을 받고 있다.금리 인하로 내수와 투자를 부양해 경기 회복의 불을 지필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일각에서는 다음 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의 신호탄이 될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달 한 방송에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언급한 뒤 금리 인하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여기에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한은이 이르면 오는 8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4월(2.9%)과 5월(2.7%)에 이어 2.0%대에서 안정되고 있다.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 상승세도 2.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이는 한은이 예상한 물가 및 통화정책 경로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23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추세가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시되는 오는 11일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제시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통상 소수의견은 통화정책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2021년에 열렸던 금통위 회의에서 고승범·서영경·임지원 금통위원 등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이후 금리 변동이 이뤄진 바 있다.
금통위원들은 지난해 4월부터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에 찬성하고 있지만,무리키지난 2월부터 금통위원 1명이‘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특히,무리키현 금통위원 중 신성환 위원이 소수의견을 낸 바 있어 이번에도 소수의견을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신 위원은 2022년 10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 당시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지난해 1월에는 0.25%포인트 인상에 반대하며 동결 의견을 냈다.7월에 소수의견이 나오면 8월 인하론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가 측면에서는 통화 완화 조건이 충족되고 있지만 높아진 환율이 제약 요인이다.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최근 원·달러 환율 레벨은 1380∼1390원대로 변동성이 조금만 커져도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