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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장관,정례 기자간담회서 답변
"사과 조생종 값 너무 떨어질 수도…고무돼"
외국인 E-9 비자 기준 완화,부처 간 협의 중
수입안정보험,8월까지 정부안 정교화 계획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제철 과일가격이 1년 전보다 20~30%가량 낮아지면서 농식품 물가 상황이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어 물가 상황에 대해 "농식품 물가 상황이 확연하게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다른 무엇보다도 제일 힘들었을 때가 3월이었다.2월에 일조가 너무 나빠서 3월을 정점으로 해서 다 같이 (물가가) 아래로 내려가는 모양새다.품목별로 보면 좀 더 드라마틱한 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매가격이 도매가보다 늦게 반영돼 약간 시차가 있지만 양배추와 토마토,수박 등 모든 과일과 채소의 추세가 같은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이달까지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 좋은 사인"이라고 했다.
농식품부가 설명한 제철 과일·과채 가격을 보면 이달 중순 가락시장 상(上)품 도매가격 기준으로 수박은 전년 대비 12.9%,자두는 20.3%,참외는 29.9%,멜론은 33.1% 하락했다.복숭아 역시 전년보다 3.8% 하락했는데,천도복숭아는 이달부터 출하된다.
사과의 생육 상황도 양호해 평년 대비 생산량이 기대된다.송 장관은 "사과 생육 현장에서 '7월 중순에 조생종이 나오기 시작할 건데,이번에는 사과 가격이 너무 떨어진다고 걱정하실 수도 있다'는 말을 해주셔서 저로서는 고무돼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여름철 강풍과 태풍,폭염,잦은 강우 등 이상기상에 대비한 준비와 점검도 철저히 한 상황이다.경북 영천에서 큰 규모로 번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진행 중인 우유가격 협상에 대해서는 "지난해 생산비가 올랐지만 수요도 줄어 리터당 26원 이내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다.목표가 정해진 건 아니다.업체와 우유 생산자들 간에 협상하는 걸 보면서 정부가 중재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가공식품과 외식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인건비와 관련해 외국인 E-9(저숙련 인력) 비자 기준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가공식품,크레이지 슬롯 카이토외식 물가는 식재료비 외에도 인건비나 임대료 등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농식품부 수단이 제한적"이라면서도 "E-9 기준 완화 등 업계에서 요청하는 사항들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면서 업계 애로를 최소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E-9은 한식에서 외식업으로 풀고,업력 기준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고,지역도 전체로 풀면 활용하실 수 있을 거라 해서 부처간 협의를 하고 있다"며 "관계부처들에 저희 안을 정리해서 협조 요청해놨다.조만간 저희 주장의 방향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장관은 22대 국회에서 야당이 재발의한 양곡관리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의) 입장은 여전히 동일하다.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깊숙하게 (정부의) 대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법안의 대안 중 하나로 제시한 수입안정보험에 대해서는 이날 한국형 농가소득·경영 안전망 논의를 위한 민관학 협의체를 출범해 8월까지 정부안을 정교화해 만들 계획이다.송 장관은 "지금 시범사업 9개 품목에 품목을 추가해서 내년부터 본사업화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