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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19일 IPO 가격 책정하고,알렉산데르 바21일 거래 시작 예정![이탈리아 밀라노의 골든구스 매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6/19/AKR20240619136100009_01_i_P4_20240619161025921.jpg?type=w647)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운동화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브랜드 골든구스(Golden Goose)가 자국 밀라노 증시 상장 계획을 돌연 연기했다.
골든구스의 상장은 올해 유럽에서 주목받는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골든구스는 18일(현지시간)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IPO 연기를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달 초 열린 유럽의회 선거 결과와 이달 말 프랑스 조기 총선으로 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IPO 이후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기는 IPO 가격이 책정되기 하루 전에 이뤄졌으며,알렉산데르 바은행들은 이날 연기 발표 이전에는 IPO 가격이 희망 범위의 하단 쪽에서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IPO 가격이 비교적 공정한 수준인 주당 약 9.75 유로로 정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알렉산데르 바앞서 주당 9.50 유로에서 10.50 유로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그러나 골든구스와 비교할 만한 주식들이 최근 수 주간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알렉산데르 바골든구스 경영진과 이 업체를 소유한 영국 사모펀드 퍼미라(Permira)는 결국 연기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골든구스 주식은 애초 오는 21일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며,알렉산데르 바회사 측은 이번에 약 6억 유로(8천9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전체 시장 가치는 약 20억 유로(약 3조 원)로 평가받고 있다.
골든구스는 지난주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초석투자자로 주식 1억 유로(약 1천500억 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까지 했으나,익명의 투자자들은 유럽의회 선거 후 시장 상황이 지나치게 불안정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중도우파가 1위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수한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는 극우 정당이 약진해 유럽 정치의 '우향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소속 정당의 완패 가능성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유럽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올해 글로벌 고가품 시장은 침체에 직면해 있다.
케링그룹은 구찌 브랜드의 중국 내 부진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18% 줄었고,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같은 기간 인수·합병 등의 외부 요소를 제외한 순수한 매출 증가율이 2%에 그쳐 전년 동기 18% 증가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주력 운동화를 켤레당 약 500 유로에 판매하는 골든구스는 1분기 매출이 12% 증가하면서 IPO를 준비해왔다.
골든구스를 2020년에 13억 유로(1조9천억 원)에 인수한 퍼미라로서는 이번 연기로 또 한 차례 타격을 입게 됐다.
퍼미라는 3년 전 영국 부츠 브랜드 닥터 마틴(Dr Martens)을 상장했지만,알렉산데르 바주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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