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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바퀴벌레 포커 스팀단어도 뒤죽박죽에 말도 웅얼거려
트럼프,힘 있는 목소리에 다소 정중한 태도
"바이든,고령 문제↑…트럼프,바이든에 일침"
민주당과 공화당을 각각 대표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부터 약 90분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일 대 일 토론을 했다.
이번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횡설수설하며 말까지 더듬어 '고령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끼어들기를 자제하는 등 4년 전과 비교해 더 진지해진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목이 쉰 듯 거친 목소리를 냈고 자주 말을 더듬었다.목소리 음역대도 좁아 강조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조차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기침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종동 단어도 뒤죽박죽 사용했으며,때로는 웅얼거려 알아듣기조차 어려웠다.통계와 법률을 인용하려고 할 때는 비틀거렸다.
심지어 불법 이민 대응과 관련한 답변에서는 끝에 말을 뭉개며 발언 기회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어주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그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국정연설 당시 13차례나 "전임자(predecessor)"를 언급하는 등 힘 있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때와는 다르게,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경직돼 보였고 목소리엔 힘이 없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질문과 관련 없는 답변을 하는데도,의제를 되찾아오지 못한 채 끌려다니기도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입을 벌리고 지켜보는 경우도 많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을 노렸던 4년 전과는 다르게,다소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4년 전엔 고함과 끼어들기,조롱 등으로 원활한 토론 진행조차 어렵게 만들었었다.그러나 이번 토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실수할 때도 조롱하거나 비웃는 모습을 자제했다.
차분하고 조리 있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려 노력했고,심지어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끝까지 들으며 일부 동의하는 모습도 보였다.또 힘 있는 목소리로 토론을 주도하기도 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이 재정적자와 초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등에 대해 답변하다 길을 잃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도,트럼프 전 대통령은 말을 자르지 않은 채 듣기만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약값 인하 조치를 했다고 자랑하며 "우리가 마침내 메디케어를 이겼다"고 말하자,트럼프 전 대통령은 "글쎄,그가 옳다.그는 메디케어를 이겼다"며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그는 토론 스타일에선 나아진 점을 보였으나,토론 내용 면에선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거나 질문과 관련 없는 대답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불리한 질문은 회피했고,사회자가 같은 질문 다시 묻고 또 묻는 상황이 반복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그의 가장 큰 취약점인 나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고 선거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로 바꾸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못했고,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능력이 쇠퇴했다고 확신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토론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 68%는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에서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고,공화당원 7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정중했으면 좋겠다고 답한 바 있다.
결국 트럼프는 이에 대한 기대를 충족했고,바이든 대통령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올만한 부분이다.
미시간주 워런에 사는 한 여성 유권자는 CNN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저하고 인식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제가 들은 건 '내가 이걸 했고 이게 역대 최고였다'는 말뿐이었고,바퀴벌레 포커 스팀그게 무엇인지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가 더 강력한 후보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실체가 많이 결여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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