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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인텔·시스코' 등과 협력 다각화
아시아 AI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 박차
하이퍼클로바X 중동 등에 이식 중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네이버의 무기인 '소버린(sovereign·주권) AI'를 내세워 글로벌 기업 및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주도하면서다.네이버가 한국 대표 테크 기업을 넘어 아시아 AI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 대표는 6월 25일(현지시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잘생긴 축구선수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 모델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소버린 AI는 영어 중심의 빅테크 AI 모델과 달리 각 지역 언어·문화·가치 등을 반영한 AI 기술을 뜻한다.
AI 칩 시장을 독점 장악한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기술을 지닌 네이버의 만남은 상징적이다.미중 기술 패권 다툼으로 디지털 냉전 속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국 언어·데이터 기반의 소버린 AI를 구축해 전략적 자립을 꿈꾸는 국가들에 '네이버 모델'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젠슨 황 CEO는 최근 전 세계를 돌며 각국 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AI와 국가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독려해왔다.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라는 소버린AI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 등에 관련 기술을 이식 중이다.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지역 고유의 AI 모델 구축을 위해선 기업 간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며 "네이버는 자체 사전학습 기술과 운영 인프라를 확보하고 서비스 역량까지 갖춰 소버린 AI에 적합한 기술 설루션을 제공할 기업으로 꼽힐 것"이라고 봤다.네이버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GPU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