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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본부 경쟁력 강화 초점
인포테인먼트·조명·부품 성장세
LG전자가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조주완(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래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장 분야에서도 M&A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최근‘M&A 및 투자 전문가’모집에 나섰다.M&A를 비롯해 합작법인(JV) 설립,e l o지분투자 등과 관련한 경력이 3년 이상인 인재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자동차 산업 내 M&A 경력을 주요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모집을 통해 영입한 전문가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VS사업개발팀에 배치된다.VS사업개발팀은 M&A,JV,e l o지분투자,매각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검토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다.이곳에서 전장 분야의 잠재적 파트너십 후보군들을 발굴하고,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근 조주완 CEO는 지분투자와 M&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사업모델 혁신을 위해 인재영입과 글로벌 파트너십,M&A 등 기존 방식과 다른 성장 역량을 확보해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약 8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인수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에 VS사업본부가 M&A 전문가 영입에 팔을 걷어붙인 만큼 전장사업에서도 조 CEO의 전략적 투자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전장사업의 앞선 투자사례로는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 인수,2021년 자동차 부품기업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 등이 꼽힌다.
ZKW의 지능형 헤드램프,e l oLG마그나의 전기차 구동부품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까지 세 개의 축이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떠받치고 있다.향후 M&A도 이들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2022년 연간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상승하며 VS사업본부 출범 10년 만에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증권업계는 올 상반기 LG전자 VS사업본부가 약 1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는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1334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