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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에서 5000만원과 2500만원 각각 발견 주인 안 나타나면 돈 주운 경비원 등 소유권 이전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소유권 50% 보유 결과 주목
▲ 울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5천만원.연합뉴스
울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두 번에 걸쳐 7500만원 현금이 발견돼 경찰이 주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 주인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돈이 어떻게 처리되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전했다.
지난 4일 오후 2시쯤 울산 남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 도중 화단에 있던 검정 비닐봉지 속에서 현금 5000만원을 발견했고,7월1일 로또6일에도 같은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화단에서 검정 비닐봉지 안에 든 현금 2500만원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금은 모두 5만원권으로 100장씩 다발로 묶여 있었다.두 번째로 발견된 2500만원은 앞서 5000만원을 발견한 장소에서 1m 떨어진 곳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금이 출금된 은행을 특정해 인출자 신원을 파악하는 동시에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주인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돈 주인이 끝까지 확인되지 않거나 나타나지 않으면 이 현금은 민법과 유실물법의 적용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전했다.
민법 제253조는 '유실물은 법률에 정한 바에 의해 공고한 후 6개월 내에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돈 주인이 확인되지 않거나 나타나지 않고 경찰이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유실물로 취급돼 습득자에게 소유권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는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이 각각 5000만원과 2500만원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따라서 돈 주인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습득자인 이들이 돈의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7월1일 로또현금이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돼 이들에게만 소유권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실물법에는 관리자가 있는 건축물 등에서 타인의 물건을 습득했을 경우 민법에 따른 소유권 취득 시 실제 습득자와 건축물 점유자가 50%씩 나눠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결국 습득자인 경비원·환경미화원은 점유자인 아파트 측인 관리사무소 등과 소유권을 나눠 가지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유실물의 소유권을 취득하면 소득세법상 기타 소득에 해당해 세금 22%를 제외하고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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