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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이를 바라보는 유럽 각 국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최근 첫번째 TV 대선 토론이 열린 미국에서도 프랑스 총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의원.AP=연합뉴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오는 4일 총선을 치르는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다.리시 수낵 총리는 최근 경제 성과를 내세우며 조기 총선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토끼 묘 한자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반면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러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의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있다.최근 여론조사 결과 개혁당 지지율은 16%로,
토끼 묘 한자보수당(20%)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프랑스에 닥친 '극우 바람'이 패러지 측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집권당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보수층이 영국개혁당에 표를 주면 현재 지지율 40%대인 진보 성향 노동당의 압승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이에 수낵 총리는 "오직 보수당만이 노동당이 이끄는 정부에 맞설 수 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힝클리 지역에서 유세 중인 리시 수낵 영국 총리.AP=연합뉴스 반면 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꼽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RN의 승리를 크게 환영했다.그는 이날 이탈리아 아든크로노스통신에 "극우를 '악마화'하려는 시도가 힘을 잃고 있다"며 "좌파에 투표하지 않는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시도는 이탈리아에서도 계속되고 있지만,이 속임수에 넘어가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멜로니는 현재 온건 실용주의 노선을 걷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연대와 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유럽연합(EU)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여러 EU 정책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축이기 때문이다.'자국의 이익'을 전면에 내세우며 EU에 투입할 재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RN이 승리할 시 EU는 각종 정책을 시행할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그렇지 않아도 지난달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이달 중순 개원을 앞둔 유럽의회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이 극우 성향 정치그룹 '유럽을 위한 애국자'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자유유럽방송은 "이미 극우 정당들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세를 과시한 상황에서 프랑스에서도 RN이 승리하게 된다면,
토끼 묘 한자난민과 환경 정책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 내다봤다.영국 일간 가디언 또한 "EU는 '연합에 회의적인 프랑스'라는 악몽과도 같은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여러모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는 희소식이다.유럽의 극우 세력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것은 물론,
토끼 묘 한자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결집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최근 열린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EPA=연합뉴스 무엇보다 프랑스 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다.RN의 승리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은 물론 보수층도 자극할 수 있어서다.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참패를 위험한 신호로 여겨야 한다"며 "충격적인 (프랑스) 선거 결과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프랑스 조기 총선 2차 투표는 오는 7일 열린다.RN에 이어 각각 2,3위를 차지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과 집권당 르네상스가 속한 범여권연합(앙상블)은 2차 투표에서 RN을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 등을 구상 중이다.가디언은 그러나 "이런 전술이 RN의 기세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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