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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당초 제출한 설계변경안을 철회하는 대신,오마하 핸드 순위디자인을 보강하는 등 새 설계안을 만들기로 했다.새 안을 토대로 서울시와 공공기여요건 등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시에 GBC 설계변경안 철회공문을 접수했다.양측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직접 만나 추가협상을 논의했다.지난달 14일 양측 실무진이 만나 입장을 확인한 데 이어 임원진 간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 측은 추가협상을 하지 않을 경우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이에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제출한 설계안을 철회하고 설계안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제출하는 새 설계안을 바탕으로 추가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 GBC 추진단장과 만나 추가협상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설계를 변경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며 "결국 3~4개월 기다린 뒤 새 변경안이 접수되면 공공기여요건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 역시 "개발계획 철회가 맞다"며 "기존안을 상징성있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안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보완안에도 초고층 계획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는 2016년 현대차그룹과 사전협상을 마쳤다.당시 현대차그룹은 105층 규모 초고층 건물을 짓는 조건으로 △사업지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3단계 종상향 △용적률 800%까지 완화 △공공기여율 4.3% 인센티브 등을 받기로 했다.하지만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논의없이 GBC를 기존 105층에서 55층 2개 동으로 변경한 조감도를 공개했다.그러면서 GBC 설계 변경안이 건물 높이·디자인 등 건축계획 위주의 변경이라 문제가 없다며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 절차를 촉구했다.
서울시는 GBC 설계변경을 하려면 추가협상이 필수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현대차그룹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유지하면서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는 분위기였다.서울시는 '사전협상 취소'까지 언급하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지난달 중순 양측 실무진이 직접 만나면서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였다.GBC 사업계획 검토를 위한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의 만남은 2016년 사전협상 이후 8년 만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에서 내놓은 새로운 건설 계획은 기존의 계획과 완전히 다르다"며 "100층을 90층으로 낮추겠다는 게 아니다.초고층 건물 하나 짓는 걸 몇 개로 나눠서 층수는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게 어떻게 같은 계획이냐"며 "다른 계획을 세웠으면 이에 걸맞은 공공기여를 새롭게 논의하는 게 상식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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