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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만2283달러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3월 연초대비 74.48% 오른 7만3777달러를 기록하며 날아올랐지만 상반기 마감은 6만2772달러로 했다.올해 최고점 대비 14.91% 하락한 수치다.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었던 키워드는 상장지수펀드(ETF),반감기,밈코인 등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졌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상승을 이끌었고,결국 1월 중순 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ETF를 허용하면서 비트코인은 3월 14일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기대가 컸던 반감기에는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고,크로아티아 스플리트밈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상반기가 됐다.
주말간 이틀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지속해서 이어졌던 하락세를 소폭 만회했다.
7.6%까지 악화됐던 지난 일주일간의 변동도 주말간 모두 회복하며 -0.6%대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를 회복해 마감하면서 상반기를 48% 상승으로 마감했다.
국내거래소인 업비트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2.51% 상승한 8792만원에 마감했다.
올해초 1억원을 넘었던 비트코인은 상반기 마지막날에는 9000만원을 하회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에서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전격 승인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앞으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상품처럼 자본시장에서 인정받는 주요 자산군 중 하나로 올라서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기존‘전통’금융사가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월 상장 이후 지금까지 145억25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이끌었지만 반대로 가상자산 시장이 ETF에 종속되는 결과를 불러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순유입이냐 순유출이냐에 따라 그날그날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기대와 달리 상반기내에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가 저조했던 것도 아쉬운 점이다.
투자자들과 업계가 그토록 기다렸던 반감기이지만 매우 조용하게 진행됐다.이제 비트코인의 블록 당 채굴보상은 기존의 절반인 3.125개가 됐다.
반감기가 지나면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반감기는 대략 4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
통상 반감기엔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코인업계에서는 “과거에 올랐기 때문에 또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최대 호재다.
하지만 이번 반감기때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를 상회했던 걸 감안하면 현재 가격은 그보다 낮다.
업계에선 이미 이를 예상한 의견이 있었다.반감기 이전에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반감기 전후로 가격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반감기 효과는 직후 오랜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아직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
밈코인은 통상 코인시장에서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누구나 종목에 대한 사전 공부 없이 쉽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이 중앙화 거래소보단 탈중앙화 거래소 위주로 거래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밈코인에서 수익을 내긴 쉽지 않았다.
상반기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밈코인 MAGA가 2696%올랐고,도그위프햇(WIF)가 1478%,페페가 813% 올랐다.플로키(405%)와 시바이누(80%)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밈코인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밈코인은 세계 단위 복권 시스템과 같다”면서 “과거 2018년 당시 가치가 없는 일부 코인의 가상자산공개(ICO)가 사회적 가치에 기여한 바가 있나”고 말했다.
과거 ICO때처럼 밈코인 또한 존재의미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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