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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전 세계 16개 나라가 참전했습니다.
그중 프랑스는 참전 용사 대비 전사자가 가장 많은데요.
당시 참전했던 94살의 한 프랑스 노병은 전우들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올해 아흔네 살의 어르신,
해외스포츠6·25 전쟁 때 유엔군 소속 프랑스대대 이등병으로 참전했던 아르샹보 씨입니다.
70여 년 전 격전지였던 티본 고지 전투는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세르주 아르샹보/프랑스 참전용사 : "중공군이 공격해서 제 전우가 두 동강 나 숨졌습니다.저는 그의 뒤에 있었는데 (저희 분대에서) 5명이 다쳤고 한 명이 숨졌으며 무사했던 건 제가 유일합니다."]
지뢰를 밟는 등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습니다.
[세르주 아르샹보 : "갑자기 '딸깍' 하는 소리가 났고 저는 이렇게 경직됐죠.격발 장치가 눈 속에 오래 있어 녹슬어 있었습니다."]
한국이 제2의 조국이라는 노병의 바람은 단 하나,전우들이 안장된 부산 유엔 기념공원에 잠드는 겁니다.
[세르주 아르샹보 : "북한군이 내려온다면 어쩌면 저는 (무덤에서) 나와 총을 쏠 것입니다."]
전쟁 당시 3,400여 명이 참전한 프랑스는 참전 장병 대비 전사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 용사는 이제 25명뿐,
해외스포츠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기 위한 프랑스와 우리 정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패트릭 보두앙/프랑스 참전용사협회장 : "솔직히 말해서 오늘날 (프랑스) 역사책에서 한국 전쟁은 아주 간단히 언급되거나 아예 언급되지 않습니다.한국 전쟁은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데 우리의 역할은 사람들이 그것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파리 시내 센강 변엔 이렇게 6.25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당시 북한군,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숨진 프랑스군 소속 29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세현 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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