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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20대 남성 2명이 헐값에 구매한 중고 외제차 간에 고의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포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를 수사한 포천경찰서는 이들의 혐의점을 입증해 구속한 후 검찰에 송치했다.
포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이형근 팀장은 "5년 전 바이크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A씨와 B씨는 중고 외제차가 사고가 나서 받는 자기차량손해 보험금이 해당 차량의 구매가격(중고차 시세)보다 훨씬 높다는 것에 착안해 일부러 사고를 낸 후 보험금을 가로채기로 마음 먹었다"며 "이들은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인 자신들을 보험사에서도 특별히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범행을 결의하는데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폐차 직전의 외제차를 헐값에 산 A씨와 B씨는 보험에 가입한지 불과 2주 만인 지난해 11월29일 경기 포천시 내촌면 진목4리 교차로에서 양 차량 간에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각의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했다.
이들의 범행을 전혀 알지 못했던 A씨 차량의 보험사는 전손처리 보험금 73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B씨 차량의 보험사인 KB손해보험 SIU(전문조사센터)는 새벽시간에 또래의 젊은이들이 외제차로 사고를 낸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알렸고 수사가 진행됐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보험사기 전문 변호사를 3명이나 선임한 후 서로 입을 맞춰 자신들의 범행을 극구 부인했다.외려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고 경찰에 제보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금감원 민원을 제기했고,월드컵 트로피 만질수나아가 보험금을 지급해 달라는 소송까지 법원에 청구하는 대담성을 보이기까지 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인 관계라는 점과 차량을 구입한 시기가 서로 비슷하다는 점,월드컵 트로피 만질수A씨가 B씨의 차량을 구입하는 과정에 적극 개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이에 피의자의 휴대폰을 압수해 포렌식을 하는 등 심층수사를 진행하던 중 보험사기 혐의를 결정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통화녹음 파일을 찾아냈다.
이 녹음 파일에는 이들이 보험사기를 모의하는 통화내용이 담겨 있었다.이후 증거인멸 등을 막기 위해 구속 수사가 진행됐고 최종 검찰 송치했다.
결국 완벽할 것 같았던 이들의 보험사기 행각은 KB손해보험의 꼼꼼한 사고조사와 포천경찰서의 적극적인 수사로 막을 내리게 됐다.
보험사기를 의심해 이들을 경찰에 제보한 백윤열 KB손해보험 조사팀장은 "고의사고는 선량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어 서민경제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보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고는 꼼꼼한 조사와 수사당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보험사기 적발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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